松竹♡동시
겨울
松竹 김철이
코흘리개 아이들 절로 신이 난다.
꽁꽁 언 빙판에
팽이치기할 부푼 꿈에
처마 밑 고드름 현기증 절로 난다.
짧지 않은 한 시절
거꾸로 매달려있을 걱정에
진눈깨비 춤 맵시 곱기도 하지
추운 계절 훨훨 날며
따뜻한 나라 찾아갈 거라고
온 동네 개구쟁이 몹시도 즐겁다.
길고 긴 겨울방학
함박눈 친구 삼아 한껏 뛰놀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