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동심

松竹/김철이 2023. 3. 14. 09:11

동심

 

                       松竹/김철이

 

 

얼마큼 자랐을까…

한 걸음 앞서가는 세월 따라가려

날마다

보이지 않는 키 재기를 한다.

 

너는 엄마, 나는 아빠

저만치 물러나 앉은

아빠 엄마 모습으로

미리 어른이 되어 본다.

 

마냥 놀고만 싶은데

공부해라, 학원가라

쉴 틈 없는 엄마 성화

귓전 밖 물로 흘려보낸다.

 

늘 정직해라 충실해라

아빠 교훈마저 싫증 나서

귀 막고 눈 가리고

몇 점 바람으로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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