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松竹 김철이
강물은 흐르고
외나무다리 위에 마주 선 운명체
돌아설 길은 단 하나
님이냐 남이냐 외바퀴 굴렁쇠라 하더라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석
하늘이 허락한 인연
세상 끝날 손 잡고 돌아갈 고향의 길동무라
눈감고도 천 리를 가겠네
온 세상 다 팔아먹어도 허물치 말고
천지를 잡아 먹혀도 탓하지 마라
한 영혼 한 육신으로 살아갈 운명이니
살풀이인들 무슨 소용 있으리
내 것 네 것이 엄연히 구별된 세상에서
살 섞고 뼈 섞어 불리는 하나의 노래
백 년을 살아
하루도 변함없이 지어내는 작사 작곡
들을수록 오묘한 불멸의 명곡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