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진달래

松竹/김철이 2021. 4. 21. 01:10

진달래

 

                     松竹 김철이

 

 

춘삼월 작은 가지에

꽃보다 앞서 맺는 잎의 사연

정말 알고 싶구나

 

겨우내 옷 벗은 산과 들 추울세라

붉은 꽃잎 옷을 지어

따뜻하게 입혀놓고

 

어긋나는 잎의 이야기

알고 싶어서

가지마다 앙증맞게 기어오르다

 

더 깊은 뜻 깨달으려

앙증맞은 걸음으로

계곡마다 기슭마다

붉은 물 곱게 들이며

아장아장 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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