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호롱불

松竹/김철이 2019. 12. 2. 00:27

호롱불

 

                김철이 비안네

 

일 년 삼백육십오일

두 손 모아

기다려 온 이즘에

 

그날을 기다리며

밤낮 피땀 흘려 기도하신

내 임을 닮으려니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천하 둘도 없을 훼방꾼이로세.

 

()은 하나인데

()은 천 갈래만 갈래 찢겨 나가니

내 사랑 어디에 머물꼬.

 

내 사모하는 이

곧 오마, 약속하셨음에

사립문 열고 내다보니

임의 그림자 보일 듯 말 듯

 

내 영혼 심지 삼고

임 사랑 기름 삼아

임 오실 그 길에

영영 꺼지지 않을 호롱불 밝혀드리리

'松竹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소망  (0) 2020.01.08
옷 한 벌  (0) 2019.12.09
묵주기도(2)  (0) 2019.10.18
묵주반지  (0) 2019.10.04
성심(誠心)  (0) 201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