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2)
김철이 비안네
장미 송이송이 집듯
한 바퀴씩 돌릴 때마다
영혼에 저며 드는 장미 향
어머니 모정같이 영원히 머물 테지
순결한 처녀의 순명이
하늘에 닿으니
만물의 절대자 천복을 내려
동정의 어미가 되었네
어린 양의 피로 맺은 희생이
어리석음의 깨우침으로
무지함의 뉘우침으로 되살아나니
알알이 사랑으로 돌더라
천하 만민 속죄로 흘린 눈물이
하느님 전에 닿았을까
장미 꾸러미 속에
예수님 영광으로 세상에 되오셨지
이천 년 신앙의 역사를
쉰여덟 알알에 엮어
순간마다 되뇌니
그리스도 더없는 사랑으로 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