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반지
김철이 비안네
한 바퀴씩 돌릴 때마다
손안 온통 전해지는 장미의 시대
세월 따라 흐르고 흘러
눈물 속에 만난 나의 사랑이여
내 손
내 망치 두들겨
당신 성심에 세 개의 못 박았으니
내 가슴 피 흘리게 해주오
전신에 전해오는 한 가닥 전율
적토마 채찍질 없이 달려와
안장도 얹지 않고 날 등에 태워
이천 년 전 신앙여행 가잔다.
내 죄 내 손으로
나의 예수님 십자가 매달아 놓고
피눈물로 우러러보니
죄 많은 이내 심정
천 갈래만 갈래 찢겨 나가네
나의 어머니!
내 생애 모든 일상 의탁할 이여
벼랑 끝 나의 신앙 보듬어
한 생애 끝날까지 장미 향으로 빌어나 주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