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보치아 모임 누리봄

10회 세상에 이런 일이…

松竹/김철이 2015. 4. 29. 14:16

세상에 이런 일이…

 

보치아 클럽 자조 모임 누리봄 제10회가

2015년 4월 23일(목) 오후 2시 동래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교육장에서

누리봄 회원과 봉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목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화사한 꽃들이 제각기 나름대로 자태와 향기를 분출해 내는 계절이라

누리봄 회원들도 화려한 봄을 맞이하자는 뜻에서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한층 더 새롭게 다진 바 있다.

 

몸도 손놀림도 어눌한 터라 보적구를 향해 투구하는 청과 홍의 공은

마음과 달리 보적구를 외면한 듯 빗나가기 일쑤였는데

이럴 때마다 누리봄 회원들은 못내 아쉬운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가 하면

회원 중 누군가 투구한 공이 마음먹은 대로 보적구 가까이 도달할 양이면

동료들은 이구동성으로 소가 뒷걸음질하다 쥐를 잡았다.는 둥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라는 농담과 함께 우레와 같은 찬사가 쏟아졌다.

 

또 하나의 작은 공동체를 형성한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은

중증 장애인들의 여가 선영은 물론 포기하기 쉽고 나태해지기 쉬운

중증 장애인들의 삶에 깊은 산 속 옹달샘 같은 활력소의 모태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는 자평이 회원들 사이에 징검다리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