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보치아 모임 누리봄

5회 박장대소

松竹/김철이 2015. 3. 30. 15:00

박장대소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 제5회가

2015년 3월 19일(목) 오후 2시 동래구 장애인 자립 생활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모임은 처음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박장대소로 시작하여 박장대소로 끝을 맺는

뿌리도 줄기도 없는 꽃인 웃음꽃을 한껏 피웠다.


보치아 경기는 한 라운드에 여섯 개의 공을 투구하여 전체 네 라운드의 경기를 치르는데

전번 회부터 시작했던 남녀 대항전을 필두로

이번 주부터는 남성과 여성이 한 조가 되어 경기를 치르는 남녀 혼성팀을 구성하여

남녀 각각 한 명씩 두 명의 혼성팀을 한 조의 남녀가 세 개씩의 공을 투구하여

한 라운드의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구가 둥글어서 사람들이 제각기 자기 편한 데로 생활하고 세상이 시끄럽다는 말처럼

공이 둥글다 보니 몸이 성한 사람이 신중하게 투구하여도 마음먹은 대로 목표 지점을 찾아가지 못하는데

중증의 장애를 지닌 누리봄 회원들이 투구하는 공이야 오직하겠는가

어눌한 손동작으로 아무리 신중하고 정확하게 투구한다고 하여도

심한 가뭄에 콩 나듯이 투구한 공의 열 개중 한 개꼴로 마음먹은 목표 지점에 도달할 뿐,

열에 아홉은 예상을 빗나가 엉뚱한 곳으로 굴러가니

누리봄 회원들의 아쉬운 탄성과 장난 섞인 동료들의 언어 실랑이들이 오가니

누리봄 자조 모임이 진행된 교육장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박장대소가 끈일 줄 몰랐고

만개할 갖가지 봄꽃들을 미리 본듯하였다.

 

보람된 모습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부단히 노력해 주었던 회원들의 정성 덕분에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이 회를 거듭할수록

누리봄 회원들의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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