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보치아 모임 누리봄

7회 마음 따로 몸 따로

松竹/김철이 2015. 4. 13. 13:02

마음 따로 몸 따로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 제7회가

2015년 4월 2일(목) 동래구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종전처럼 개인전, 복식전, 혼합 복식 전으로 진행된 자조 모임에서도

봉사 회원을 제외한 누리봄 회원들은 하나같이 몸이 성지 못한지라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형태로 진행되는 누리봄 자조 모임은

진행되는 두 시간여 내내 웃음꽃이 피어지지 않았다.

 

개인전일 경우

한 회원이 네 파트 한 게임을 치르는 동안 모두 스물네 번에 걸쳐 공을 투구해야 하고

복식이나 혼합 복식전일 경우 한 사람이 열두 개의 공을 투구해야 하는데

뇌병변 장애인들로 구성된 누리봄 회원들이 어눌한 손놀림으로 열두 개의 공을 투구하기란

예사로 여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꿀떡 같은 마음은 자신이 투구하는 공이 보적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굴러가 머물기를 원하지만,

손을 떠난 공들은 번번이 보적구가 놓인 위치를 조금씩 벗어나기 일쑤였고

누리봄 회원들의 못내 아쉬운 탄성은 흩어져 내리는 벚꽃 꽃잎처럼 교육장 바닥을 수놓았다.

 

마음 따로 몸 따로

어눌한 손놀림에 꿀떡 같은 마음이 더해지니

회원들이 투구하는 공이 다름질은 보적구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갔고

보치아를 향한 누리봄 회원들의 푸른 꿈은 만개할 채비를 갖춰가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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