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보치아 모임 누리봄

4회 삐뚤빼뚤

松竹/김철이 2015. 3. 18. 13:41

삐뚤빼뚤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 제4회가

2015년 3월 12일(목) 동래구 장애인 자립 생활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일반 개인전으로 진행되어 오던 경기의 틀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팀을 구성하여 보치아 클럽 자조 모임 경기를 남녀 성별 대항전으로 진행해 보는 게 어떠냐는 여성 회원의  건의가 들어왔고 회원 전원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었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누리봄 회원들은 따뜻한 새봄이 저만치 다가오고 있음을 느껴서인지

어눌한 몸동작이지만, 조금은 활기차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었다.

 

세상 사물은 세상 이치에 길들기 마련이듯 보치아 클럽 누리봄 자조 모임이 회를 거듭할수록 누리봄 회원들의 모습은 보치아 경기에 몇 걸음 다가선 듯 보치아 공을 대하는 행동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누리봄 자조 모임이 있을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누리봄 회원들의 손을 떠난

홍색 공과 청색 공이 곡선을 그리며 보적구(흰색 공) 가까이 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은 것을 추구하는 인간사 원리와 같았다.

 

누리봄 회원들의 마음과는 달리 공을 투구했을 때마다 보치아 공은 보적구를 벗어나기 일쑤였고 약을 올리듯 삐뚤빼뚤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는 홍색과 청색의 공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얼굴은 절로 찌푸려졌으나 다음 회를 기약하는 회원들의 바램은

봄 들녘에 만 가지 꽃을 피우는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