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2)
松竹/김철이
검푸른 파도 위에 춤추는 저 갈매기
내 하소연 들어보게
풀어헤친 내 가슴에 멍이라도 들어갈 적
인생고개 헛 넘었다 한탄이나 하고 싶소
인생 보배 곁에 두고 헛물켜는 인생들아!
제 꼴값하고 사소
두 눈 크게 떠도 볼 수 있는 것 별로 없다네
가슴을 열어 크게 사시길
인생 육십 살고 나니 이제야 알겠구려
세상사 바른 사물
육신의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형체도 표정도 알 수 없을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걸
인생 백 년 고갯길에 그 누가 기다려 줄는지
뉘라서 알겠소만
허리춤에 김밥 한 줄 쟁여 차고
영혼의 눈 찾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