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다짐 松竹 김철이 바람 불고 소나기 계절을 때려 내려도 다시는 널 떠나보내지 않으리 이 축복의 달을 八月 달려들 모기떼 극성이 싫고 十月 쓸쓸히 돌아설 그 표정이 싫어 九月 그댈 내 안의 임으로 섬기려 하네 맺지 못할 정이라도 내 마음 변치 않으면 나 그대 안에 영영 머물고 그대 내 안에 영영 머물 것을 모질고 매몰찬 세월 날 속여도 연년이 찾아줄 그대 있으니 밤하늘 초승달로 사모하리 작품 발표작 2023.11.26
다짐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다짐 松竹 김철이 바람 불고 소나기 계절을 때려 내려도 다시는 널 떠나보내지 않으리 이 축복의 달을 八月 달려들 모기떼 극성이 싫고 十月 쓸쓸히 돌아설 그 표정이 싫어 九月 그댈 내 안의 임으로 섬기려 하네 맺지 못할 정이라도 내 마음 변치 않으면 나 그대 안에 영영 머물고 그대 내 안에 영영 머물 것을 모질고 매몰찬 세월 날 속여도 연년이 찾아줄 그대 있으니 밤하늘 초승달로 사모하리 개인♡시집 2023.11.26
九月 너는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九月 너는 松竹 김철이 네가 지구촌 북쪽 꼭짓점에 잠시 머무는 동안 포도는 포도 나뭇가지 매달려 익고 알밤은 알밤 나뭇가지 매달려 익던 九月 너는 과일의 여왕 이름표 걸어놓고 내 냉가슴 계절병으로 영글다, 네가 지구촌 북쪽 꼭짓점 위로 천천히 올라오는 사이 포도는 포도나무 가지를 쓸쓸히 떠나야 하고 九月 너는 맺은 정 매몰차게 뿌리치고 내 가슴앓이 못 본 채 떠나려 하네 목을 매도 소용없고 네 걸음마다 두 팔 펼쳐 막아서도 잰걸음 멈출 길 없더라 작품 발표작 2023.11.19
九月 너는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九月 너는 松竹 김철이 네가 지구촌 북쪽 꼭짓점에 잠시 머무는 동안 포도는 포도 나뭇가지 매달려 익고 알밤은 알밤 나뭇가지 매달려 익던 九月 너는 과일의 여왕 이름표 걸어놓고 내 냉가슴 계절병으로 영글다, 네가 지구촌 북쪽 꼭짓점 위로 천천히 올라오는 사이 포도는 포도나무 가지를 쓸쓸히 떠나야 하고 九月 너는 맺은 정 매몰차게 뿌리치고 내 가슴앓이 못 본 채 떠나려 하네 목을 매도 소용없고 네 걸음마다 두 팔 펼쳐 막아서도 잰걸음 멈출 길 없더라 개인♡시집 2023.11.19
마음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마음 松竹 김철이 보리밥 한 사발 퍼먹고 썩은 방귀 뀌더라도 썩은 세상 닮지 말자 꽁꽁 묶어보지만 눈꼬리 바보상자 속 끌려든다. 세상 수레바퀴 돌고 돌아 악인이 호인 되고 호인이 악인 되기란 시간문제 누가 악인이고 누가 호인인지 통 알 수가 없네 낭비하지 말자 맹세 크지만 누웠을 때 다르고 앉았을 때 다르니 요놈 심사 도무지 모르겠네 세상이 열두 번 바뀐다 한들 본새도 색깔도 변함이 없는데 때로는 선의를 품고 때로는 악의를 품어야 하니 당최 그 정체 분별이 어렵더라 작품 발표작 2023.11.12
마음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마음 松竹 김철이 보리밥 한 사발 퍼먹고 썩은 방귀 뀌더라도 썩은 세상 닮지 말자 꽁꽁 묶어보지만 눈꼬리 바보상자 속 끌려든다. 세상 수레바퀴 돌고 돌아 악인이 호인 되고 호인이 악인 되기란 시간문제 누가 악인이고 누가 호인인지 통 알 수가 없네 낭비하지 말자 맹세 크지만 누웠을 때 다르고 앉았을 때 다르니 요놈 심사 도무지 모르겠네 세상이 열두 번 바뀐다 한들 본새도 색깔도 변함이 없는데 때로는 선의를 품고 때로는 악의를 품어야 하니 당최 그 정체 분별이 어렵더라 개인♡시집 2023.11.12
내 이름 석 자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내 이름 석 자 松竹 김철이 권세도 명예도 지니지 못했으나 대통령 열 부럽지 않은 동갑내기 내 친구 일심동체 울고 웃은 세월이 그 얼마더냐 생애 마지막 날 손 묶고 발 묶여 함께 묻힐 죽마고우 내 동무 언 칠십 년 세월 슬퍼도 함께 울고 기뻐도 함께 웃었건만 내 머리 서리 앉아 백발인데 넌 어찌하여 늙지도 않느냐 고희를 살던 사이 다가설 시련도 돌아설 애환도 맨발로 오갈 적에 어깨동무 사발밥 먹고 잠잤건만 내 얼굴 주름 골이 파이는데 넌 어이 코흘리개 그 표정 그대론가 작품 발표작 2023.11.05
내 이름 석 자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내 이름 석 자 松竹 김철이 권세도 명예도 지니지 못했으나 대통령 열 부럽지 않은 동갑내기 내 친구 일심동체 울고 웃은 세월이 그 얼마더냐 생애 마지막 날 손 묶고 발 묶여 함께 묻힐 죽마고우 내 동무 언 칠십 년 세월 슬퍼도 함께 울고 기뻐도 함께 웃었건만 내 머리 서리 앉아 백발인데 넌 어찌하여 늙지도 않느냐 고희를 살던 사이 다가설 시련도 돌아설 애환도 맨발로 오갈 적에 어깨동무 사발밥 먹고 잠잤건만 내 얼굴 주름 골이 파이는데 넌 어이 코흘리개 그 표정 그대론가 개인♡시집 2023.11.05
수라화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수라화 松竹 김철이 풍요로운 계절 허수아비 손 놓고 쉴 즈음에 논두렁 모태 삼아 변신을 꿈꾸는 밀 씨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향해 걷는 어눌한 발걸음이 가련다 한겨울 혹한을 피해 땅속에 숨어 더 나은 생을 피우기 위해 숨죽여 기회를 엿보다, 계절의 여왕 오월 노란 꽃으로 피었지 수천수백 송이 밀꽃이 모여 숱한 손길의 드높은 은혜 갚으려고 살신성인 정신으로 뼈도 살도 가루가 되어 널빤지에 올라 홍두깨 회유를 받아들여 갖은양념 벗이 되었네 무더위에 지친 인생들 한 끼니 밥상머리 행복을 위해 몇 번을 죽고 살아 한여름 되 피는 수라화 작품 발표작 2023.10.29
수라화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수라화 松竹 김철이 풍요로운 계절 허수아비 손 놓고 쉴 즈음에 논두렁 모태 삼아 변신을 꿈꾸는 밀 씨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향해 걷는 어눌한 발걸음이 가련다 한겨울 혹한을 피해 땅속에 숨어 더 나은 생을 피우기 위해 숨죽여 기회를 엿보다, 계절의 여왕 오월 노란 꽃으로 피었지 수천수백 송이 밀꽃이 모여 숱한 손길의 드높은 은혜 갚으려고 살신성인 정신으로 뼈도 살도 가루가 되어 널빤지에 올라 홍두깨 회유를 받아들여 갖은양념 벗이 되었네 무더위에 지친 인생들 한 끼니 밥상머리 행복을 위해 몇 번을 죽고 살아 한여름 되 피는 수라화 개인♡시집 2023.10.29
그대가 꽃이라서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그대가 꽃이라서 松竹 김철이 반평생 홀로 터덜터덜 걷던 인생길 우연인지 필연인지 꽃 한 송이 만났네 향기로운 장미도 우아한 목련은 아니었지만 숨어 피는 야생화 값없는 향을 품었었지 황폐한 나의 삶 터전 삼아 나팔꽃 희망을 감아올렸고 달맞이꽃 미래의 종을 받쳐 울렸지 가슴앓이 드높아도 애써 낮추며 하나 남은 소망 들어주시길 청컨대 괴로워도 제비꽃처럼 멍들지 말고 아파도 봉선화처럼 피 흘리지 마시길 밑거름 한 줌 뿌려줄 순 없지만 사시사철 참사랑 웃거름 주리니 영영 시들지 말고 사계절 만개하소서 작품 발표작 2023.10.22
그대가 꽃이라서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그대가 꽃이라서 松竹 김철이 반평생 홀로 터덜터덜 걷던 인생길 우연인지 필연인지 꽃 한 송이 만났네 향기로운 장미도 우아한 목련은 아니었지만 숨어 피는 야생화 값없는 향을 품었었지 황폐한 나의 삶 터전 삼아 나팔꽃 희망을 감아올렸고 달맞이꽃 미래의 종을 받쳐 울렸지 가슴앓이 드높아도 애써 낮추며 하나 남은 소망 들어주시길 청컨대 괴로워도 제비꽃처럼 멍들지 말고 아파도 봉선화처럼 피 흘리지 마시길 밑거름 한 줌 뿌려줄 순 없지만 사시사철 참사랑 웃거름 주리니 영영 시들지 말고 사계절 만개하소서 개인♡시집 2023.10.22
소나기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소나기 松竹 김철이 드높은 하늘에 생떼를 쓰듯 더럭더럭 소리 질러 운다, 금세 그칠 울음이면서 노령견 곤한 낮잠을 깬다 황천 갈 날 멀었다고 하늘땅 번갈아 나무라듯 게도 아니면서 게거품 주둥이 빼물고 위아래 버럭버럭 핀 꽃은 마구 때려 떨구고 땅속에 숨은 새싹 살살 달래 돋우니 그 심사 변덕이 죽 끓듯 하누나 존재 이유야 어디 있든 새 생명이 살고 마른 땅 생기를 찾으니 아래로만 내리는 그 은덕 그 사랑이 드높더라 작품 발표작 2023.10.15
소나기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소나기 松竹 김철이 드높은 하늘에 생떼를 쓰듯 더럭더럭 소리 질러 운다, 금세 그칠 울음이면서 노령견 곤한 낮잠을 깬다 황천 갈 날 멀었다고 하늘땅 번갈아 나무라듯 게도 아니면서 게거품 주둥이 빼물고 위아래 버럭버럭 핀 꽃은 마구 때려 떨구고 땅속에 숨은 새싹 살살 달래 돋우니 그 심사 변덕이 죽 끓듯 하누나 존재 이유야 어디 있든 새 생명이 살고 마른 땅 생기를 찾으니 아래로만 내리는 그 은덕 그 사랑이 드높더라 개인♡시집 2023.10.15
담쟁이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담쟁이 松竹 김철이 동그랗게 말아 올린 꿈 푸르른 마음속으로 접을래 빨간 흙담 속으로 거듭거듭 되감아 넣을래 다져 쟁인 꿈들이 산지사방 흩어져 내려도 팔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있기에 말고 또 쟁이면 되니까 넝쿨손 부르트고 잎사귀 메말라도 내일을 부여받지 못한 현실 속에 오늘을 말아 올리라 화초라 불러도 잡초라 불러도 중추월(仲秋月) 따뜻함이 있기에 서두르지 않고 꿋꿋이 나가리 작품 발표작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