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을 비운 자리 이윤벽 프란치스코 신부님(만덕성당 성사담당) 오늘은 우리 부산교구 수호자이 신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 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유는 단지 예 수님을 낳으셨기 때문만은 아닙니 다. 가브리엘 천사가 “하느님의 아 들을 잉태할 것이다.”라는 소식을 전하자 마리아께서는 “이 몸은 주 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 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이 말 때문에 인류 의 역사가 바뀌었고, 시골 처녀가 하느님의 모친이 되었으며 교회가 만들어지는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이 말씀은 ‘주님의 종’ 이라는 주어와 ‘이루어지다.’라는 서술어가 중심이 됩니다. 먼저 ‘주님의 종’은 굴종이 아니 라 자발적 순명을 말합니다. 순명 과 굴종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