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240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 이수락 요한보스코 신부님(염포성당 주임)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이수락 요한보스코 신부님(염포성당 주임) 사람들은 꿈과 희망을 품고 이 새해를 맞이합니다. 사람마다 바라는 것이 다르다 할지라도, 한 가지 공통 된 것은 ‘마음 편히 사는 것’입니다. 평화입니다. 사람이 면 누구나 평화를 바랍니다. 다툼이나 전쟁 없이 서로 도우며 화목하게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원합니다. 그 러나 평화는 쉽지 않습니다. 새해의 첫날인 오늘을 교 회에서 ‘평화의 날’로 정한 데에는 깊은 이유가 있습니 다. 이 한 해 동안 이 세상과 이 땅에, 그리고 우리 사이 와 우리 마음속에 평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자는 다 짐입니다. 우리 모두가 평화의 일꾼으로서 이 땅에 평 화를 이룩하자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평화란 무엇입니까? 말은 쉽게 하지만, 정작 평화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

사제의 공간 2024.01.02

아름다운 가정 | 이수락 요한보스코 신부님(염포성당 주임)

아름다운 가정 이수락 요한보스코 신부님(염포성당 주임) 오늘은 성가정 축일로 한 해를 마무 리하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예수, 마 리아, 요셉의 모범적 가정을 표본으 로 삼아 언제나 하느님 앞에 축복 받 는 삶을 살도록 다짐하고 기도 바치 는 날입니다. 이 가정의 가훈은 정직, 존엄, 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직 하고, 인간의 존엄을 확인하고, 이웃 에게 기쁨과 구원을 주는 삶을 살 때 에만 그 가정이 거룩하며 하느님께 축복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 간의 삶이란 가정에서 시작했다가 가 정에서 끝나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가 정이야말로 우리 삶의 보금자리요, 안 식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을 이 루는 부모와 자식이 사랑의 관계로 맺 어질 때에만 그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 나올 수 있는..

사제의 공간 2023.12.29

두려움을 극복할 힘을 주님에게서 찾습니다. | 김정욱 바오로 신부님(우정성당 주임)

두려움을 극복할 힘을 주님에게서 찾습니다. 김정욱 바오로 신부님(우정성당 주임) 인간은 누구나 안정된 삶을 원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 니다.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 기지 않을까?’ ‘건강은 괜찮을까?’ 이 외에도 수많은 삶의 걱정들이 우 리를 때때로 불안감에 빠지게끔 합 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점을 보러 가거나, 잠시 하 느님을 잊고 다른 길로 샐 때도 있 지요. 오늘 복음에서도 한 여인의 두려움을 목격합니다. 바로 마리아 의 모습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 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 께 계시다.”(루카 1,28)라는 천사의 인 사에 마리아는 놀랐다고 복음은 전 합니다. 이 놀라움은 두려움을 동반 한 놀라움일 것입니다. 그다..

사제의 공간 2023.12.23

전삼용 요셉 신부님(수원교구 조원동주교좌 성당 주임) | 주일복음 특강 | 미완성으로 태어나는 인간 I 대림 제3주일 강론 2023.12.17

[주일복음 특강] 미완성으로 태어나는 인간 I 대림 제3주일 강론 2023.12.17 I 전삼용 요셉 신부님(수원교구 조원동주교좌 성당 주임) I 천주교/가톨릭/특강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ZLJRnGakPEE 나해 대림 제3주일 – 미완성으로 태어나는 인간 대림은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무엇을 준비하며 기다려야 할까요? 그리스도께서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구세주는 필요 없는 존재가 되면 그분이 오셔도 무시하거나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우리에게 그분은 왜 필요할까요? 그분 없이는 완성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당신은 누구요?”(요한 1,19)라고 묻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말하기 이전에 자기는 그..

영적♡꿀샘 2023.12.17

당신은 누구십니까? | 오창근 베드로 신부님(화봉성당 주임)

당신은 누구십니까? 오창근 베드로 신부님(화봉성당 주임) 오늘은 대림 제3주일로 ‘자선 주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사랑을 주신 주님을 기억하고, 어려 운 이들,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또 오늘을 ‘기쁨 주일’이라고 합 니다. 사순 제4주일과 대림 제3주 일을 ‘장미 주일’ 또는 ‘기쁨 주일’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해마다 사 순절과 대림절을 지내며 성찰과 반 성의 생활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다가올 부활 과 성탄의 기쁨을 미리 맛보고 그 희망으로 열심히 대축일을 기다리 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당송에서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늘 기뻐 하여라.”(필리 4,4)라고 노래합니다. 제1독서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기 쁜 ..

사제의 공간 2023.12.14

기다리는 마음 자세와 태도 | 최성철 베드로 신부님(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 상주)

기다리는 마음 자세와 태도 최성철 베드로 신부님(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 상주) 대림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회 개와 속죄로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대림 두 번째 주일의 주제는 회개입 니다. 한국 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 로 했으며 2011년부터 이 주간을 사 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마르코 복음의 시작 부분으로, 세례자 요한이 광 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 의 세례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예루 살렘 주민들은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 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사제의 공간 2023.12.07

대림 - 기다림과 희망 | 손원모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님(로사리오의집 관장)

대림 - 기다림과 희망 손원모 요한 크리소스토모 신부님(로사리오의집 관장) 오늘은 전례력으로는 한 해를 시 작하는 첫날입니다. 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의 4주간을 대림 시 기로 정하고 있으며, 이 시기의 특 별한 의미를 밝혀주면서 우리의 태 도 변화를 요청합니다. 대림 시기의 의미를 살펴보면 기 다림, 그리고 그 기다림 안에 있는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림 시 기는 두 부분, 즉 구세주이신 하느님 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 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회개와 속죄로 준비하는 부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부분으 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림 1주 부터 12월 16일까지는 오늘 복음에 서 말씀하고 계시듯이 재림하실 예 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깨어 기다 리는’데 중..

사제의 공간 2023.11.30

전삼용 요셉 신부님(수원교구 조원동주교좌 성당 주임) | 주일복음 특강 | 인간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 I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강론, 2023.11.26

[주일복음 특강] 인간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 I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강론 2023.11.26 I 전삼용 요셉 신부님(수원교구 조원동주교좌 성당 주임) I 천주교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rTNdV9BXDA 가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인간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우리 각자가 받게 될 ‘심판’을 상기시킵니다. 심판은 함께 살 부류끼리 묶는 것을 의미합니다. 함께 살 것들의 차이는 바로 사랑의 수준에 의해 결정됩니다. 모기와 인간을 묶어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왕이요 심판관으로서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우리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양은 굶주린 이를 먹여 주고 헐벗은 이를 입혀주었으며 병든 이를 찾아준..

영적♡꿀샘 2023.11.26

우리들의 통치자 | 이 민 미카엘 신부님(밀양성당 주임)

우리들의 통치자 이 민 미카엘 신부님(밀양성당 주임) 오늘은 연중 마지막 주일이자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 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잠시 오늘 그 리스도왕 대축일의 의미를 묵상해 볼까 합니다. ‘그리스도왕’이란 예수님은 그리 스도이시며 동시에 왕이시다는 뜻 입니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예 수님은 ‘우리들의 구원자’이시며 동 시에 ‘우리들의 통치자’이시다는 뜻 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들의 구원자’이신 것은 우리가 늘 고백해 왔고 익숙한 것이지만 ‘우리들의 통 치자’란 것은 다소 좀 생소하고 정치 적인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릴 때 흑 백TV 시절 성탄절이 되면 TV에서 예수님에 대한 영화를 방영하였습니 다. 그때 영화의 제목이 ‘왕중왕’이 었는데 초등학생이었던 그 시절에도 제목이 왜 ..

사제의 공간 2023.11.23

사랑의 능력 | 김성한 안드레아 신부님(사직대건성당 주임)

사랑의 능력 김성한 안드레아 신부님(사직대건성당 주임) 오늘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 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가난 한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그들 과 연대해야 한다고 당부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로부터 사 랑의 탈렌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탈렌트라는 말은 “무게가 나가는 값진 돈”을 뜻합니다. 이 탈렌트를 서로 나눔으로써 가난한 이에게 손 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 밀어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말씀이며 사랑에 대한 말씀입 니다. 그리고 주인이 종들에게 나눠 준 탈렌트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 이란 시간의 선물입니다. 복음에서 다섯 탈렌트로 다섯 탈 렌트를 더 벌고 두 탈렌트로 두 탈 렌트를 더 벌었다는 것은 경제적인..

사제의 공간 2023.11.17

등(燈)을 채웁시다. | 김현영 마태오 신부님(사직대건성당 성사담당)

등(燈)을 채웁시다. 김현영 마태오 신부님(사직대건성당 성사담당) 오늘 복음에는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가 등장합니다. 그날 과 그 시간을 모르는, 그렇지만 언 젠가 오실 그 분의 때를 기쁘게 기 다리고 있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우리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출발 때의 조건은 모두 똑같습니 다. 순수하고, 저마다의 등을 가지 고 있으며, 그분이 오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신랑이 늦어지자 조는 모습도 똑같습니다.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 런데, 한밤중이었습니다. 등이 필 요합니다. 내 앞도 비추어야 하고, 오실 분의 앞길도 밝혀야 하는데, 어떤 이의 등에는 길을 밝힐 기름 이 없습니다.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말하는 것을 보니 처음에는 기름이 있..

사제의 공간 2023.11.10

섬기는 자의 위대함 | 윤명기 요한 칸시오 신부님(영성의 집 원장)

섬기는 자의 위대함 윤명기 요한 칸시오 신부님(영성의 집 원장) 오늘 복음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 사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을 전 해주는데 그들은 오늘날의 종교 지 도자들, 그리고 그리스도교 공동체 에서 지도하거나 가르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습니 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 리사이들이 충실한 율법 해석가들 이기는 하지만 그 율법의 충실한 실 행자들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 적으로 그들은 위선자들일 뿐 아니 라 더 나아가 위선을 가르치는 자들 이라고 증언하십니다. “그러니 그 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 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마태 23,3) 자신들의 열심과 신심을 외적으 로 드러내 보이는 특정 행위나 ..

사제의 공간 2023.11.02

참 사랑의 힘 | 경훈모 알렉시오 신부님(동항성당 주임)

참 사랑의 힘 경훈모 알렉시오 신부님(동항성당 주임) 오늘의 말씀 주제는 사랑의 새 계 명입니다. “사랑은 약함 속에서도 자기를 일으켜 세우고 서로를 화해 시키며, 우리를 성장케 하는 모든 힘 입니다.” 현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진정성이 느껴지게 하 는 한 일화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들려주셨습니다. 제목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이 어느 노숙자에게 고해를 봤다.’ 였습니다. 하루는 그 노숙자가 봉사 자에게 놀라운 과거를 털어놓았습 니다. “나는 신부입니다. 교황님을 잘 알지요.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 거든요.” 이 소식과 그의 이름을 들 은 교황님은 “내 친구가 맞다.”라고 했고, 두 친구는 40년 만에 교황청 에서 얼싸안았습니다. 곧바로 교황 님은 “자네에게 고해를 보고 싶군.” 했고, ..

사제의 공간 2023.10.26

우리의 사명 | 조동성 요셉 신부님(학교법인 성모학원 상임이사)

우리의 사명 조동성 요셉 신부님(학교법인 성모학원 상임이사) 전교 주일은 우리에게 교회 본연 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중요성을 깨 닫게 해 줍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태어난 우리는 각자 삶의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살 아갑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은총 속에 살면서 우리 본연의 의무가 무엇인지를 알고 실 천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 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지내는 전 교 주일의 핵심 내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뿐만 아니 라 인류 전체가 일시적 휴면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교회 는 우리의 의무를 잊지 않고 신앙생 활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지켰습 니다. 비록 그 결과와 성과는 미미 했을지라도 우리는 우리 본연의 책 임과 ..

사제의 공간 2023.10.20

“어서 잔치에 오시오.” | 김성규 안드레아 신부님(반송성당 주임)

“어서 잔치에 오시오.” 김성규 안드레아 신부님(반송성당 주임)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단풍 나들 이와 함께 잔치가 많습니다. 혼인 잔 치도 빼놓을 수 없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초대장을 받았을 때의 기분으로 마 음이 흐뭇해집니다. 그것은 그 기쁨 의 잔치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 그 리고 기억해 준다는 것입니다. 더군 다나 초대하는 사람, 특별한 잔치일 때는 그 기쁨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기쁨을 함 께 나누기 위해 우리를 초대하십니 다. 그러나 그분의 초대는 세상 기 준에서 볼 때 부담이 많습니다. 모 르고 사는 게 더 편할 때가 많다고 들 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 도 편하고 욕망에 부합하는 생활, 계율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습니다. 우상에 빠..

사제의 공간 202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