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지금 힘이 드시나요? 그대여, 지금 힘이 드시나요? 그대여, 지금 힘이 드시나요? 창문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저렇게 높고 파아란 하늘색도 조금 있으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마음이 저 하늘색만큼 맨날 변하는 거지요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잠잘 수 없잖습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몫은 .. 사회 손거울 2008.05.14
삶과 사람과 사물에 올바른 표상表象은 상처 받지 않는다 삶과 사람과 사물에 올바른 표상表象은 상처 받지 않는다. 크리소스토모는 굶주림과 목마름, 헐벗음으로 인한 손상에도 고통받지 않았던 사도들을 가리킨다. 오히려 곤경과 어려움을 통해 하느님의 도우심을 많이 체험했다. 라자로도 자신의 병과 가난을 개의치 않았다. 그 병과 가난을 통하여 자기 .. 영성 꿀단지 2008.05.14
걱정단지와 기도단지 둘 중 어떤 단지를 택하려는가? ♥걱정단지와 기도단지 둘 중 어떤 단지를 택하려는가? 걱정단지와 기도단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나쁜 소식이나 불행한 사건 앞에서 걱정이 될 때 어떤 단지를 선택할지는 철저히 우리의 몫이다. 나쁜 소식이나 불행한 사건을 걱정단지에 넣고, 그 단지를 불 위에 올려놓은 다음 천천히 젓는다. 오.. 영성의 샘물 2008.05.14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아무도 그대가 준 만큼의 자유를 내게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 그래들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 깊이 발견할 수.. 일분♡명상 2008.05.14
벚꽃 (창작과 의식) 벚꽃 - 松竹 / 김철이 - 가슴 시리는 한 시절 혹한의 호된 시집살이 분가하여 춘삼월 샛강에 활개치며 흐르는 강물도 출렁이는 잔등 위에 분홍빛 꽃잎을 업어 나른다. 새색시마냥 노오란 옷고름 입에 물고 아직 꽃샘추위 가시지 않은 뜨락에 진노랑 색실을 꼬아 손수 봄의 수를 놓더니 한 시절 함께 놀 .. 작품 발표작 2008.05.14
빈자리 (창작과 의식) 빈자리 - 松竹 / 김철이 - 아직 들녘 한 켠엔 대풍을 자랑하는 농악 소리 한참인데 허수아비 슬픈 외로움은 깊어만 가고 하늘에 피던 눈꽃은 백색의 꽃잎을 온 대지 풀어 날린다. 눈곱 때지 못한 개구리 긴 하품은 옷 덜 입은 대지에 졸고 있는데 개나리 봄 소식 동구 밖 저편에 스며들고 땅 위에 솟던 아.. 작품 발표작 2008.05.13
시골집 (2) (창작과 의식) 시골집 (2) - 松竹 / 김철이 - 앞마당 늘 푸르러 있기를 소망하던 잎새 하나 힘없는 낙엽되어 땅에 지던 날 흐느껴 울어 눈물 없을 철새는 조용히 속삭인다. 한 계절 편히 쉬다 피라고… 벌써부터 내년을 준비하는 뚜껑벌꽃은 짚더미 속 옆으로 누워 둥지를 틀고 외양간 누렁이 끝없는 되새김질은 어느새 .. 작품 발표작 2008.05.12
노을 (창작과 의식) 노을 - 松竹 / 김철이 - 몇 천 년 전의 해 묶은 화신이련가… 대낮 살빛을 닮은 낮달, 몇 시간 후 일가를 준비하려 고운 단장을 하고 하루를 함께 놀던 햇살은 내일을 위한 작별을 한다. 연한 먹물빛 어둠은 날개도 없는 나래 짓을 하고 하루살이 생인가, 길게 낮잠 자던 한 송이 달맞이꽃 하루를 살려 다.. 작품 발표작 2008.05.11
부엉이 (창작과 의식) 부엉이 - 松竹 / 김철이 - 언제부터인가 한반도 터줏대감으로 살아온 밤의 불침범 깊은 밤의 사랑에 빠져 슬픈 울음을 울다 내어줄 것 없는 허상이 서러워 또 다른 밤의 매력을 찾는다. 까만 밤을 닮아 까만 눈 크게 뜨고 사는가 하룻밤의 숨은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밤눈 밝힐 깃털 위에 펜을 꽂아 밤의 .. 작품 발표작 2008.05.10
진흙탕 속에서 핀 장미/장편 (창작과 의식) 준호는 이제 인생 황혼길로 들어선 시점에서 아내의 도움으로 넓은 마당에 나와 앉아 뽀얀 아침안개를 너른 품에 안은다. 그저 묵묵히 시간 따라 흘러가는 대자연의 큰 사랑을 바라보며 그는 온갖 시련을 겪어 온 50년 인생을 잠시 돌이켜 본다. 준호의 고향은 충청도인데 세월의 흐름 따라 살다 보니 .. 작품 발표작 2008.05.09
눈의 애상 (솟대문학) 눈의 애상 - 松竹 / 김철이 - 어느 누가 먹다 남은 떡가루일까 세상 저편에 편히 쉬던 눈바람이 숨차게 달려와 순한 하늘 울려 놓더니 그만 모습도 차갑게 소리도 없이 눈물이 내린다. 먼 옛날 저 하늘 저 달 속에 떡방아 크게 찧던 토끼 두 마리 흘려놓은 떡가루도 아니련만 하늘 하나 가득 잘게 썰어놓.. 작품 발표작 2008.05.08
월간 한비문학 수필부문 "청포도" 신인문학상(2008년 5월호) 월간 한비문학 수필부문 신인문학상(2008년 5월호) ♧ 김철이/청포도(수필) ♧ 우리나라 사람들의 본성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것이 다른 민족들이 지 니지 못한 장점이자 단점이며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장점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예를 들어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 앞뒤 일도 생각할 겨를.. 松竹 발자취 2008.05.07
뚜껑별꽃 (솟대문학) 뚜껑별꽃 - 松竹 / 김철이 - 아직 춘삼월 꽃은 피지 않았건만 잔설 녹은 남도 들녘 언저리 겨우내 따슨 봄을 애잔하게 기다리다 볏짚 틈사이 뾰족히 고개 내밀며 먹거리 드문 초겨울 인생들 친숙한 벗이 된다. 아지랑이 고운 춤사위 언제나 피려나 여린 손가락 고이 꼽아 기다리다 지쳤는가 파란 손 마주.. 작품 발표작 2008.05.07
밤에 피는 꽃 (자유문예) 밤에 피는 꽃 松竹 / 김철이 물소리 까맣게 흐르는 밤 까만 별빛 곱게도 살라 먹고 무향의 꽃잎을 밤의 신께 고이 피워 바치는 어린 야화여 밤에 피다 지는 애꿎은 사연 서러워 모양도 없을 손을 모으는 애절한 절규가 밤의 뒷전으로 사라져 더욱 슬픈 밤의 꽃이여 찾는 이 없어 서러울지라도 고요한 밤.. 작품 발표작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