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1472

은하수가 보인다

은하수가 보인다한 치 앞도보이지 않는 칠흑의 어둠이어야볼 수 있는 은하수를 그리면서 생각했다.어쩌면 칠흑같이 캄캄한 인생이라야 보이는내 인생의 은하수 같은 것들을 떠올렸다. 안온할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 지친 하루에도 때가 되면찾아갈 집과 가족이 있는 것이라든지 외로운 싸움을하는 중에도 몇 마디 말로 내 편을 들어줄 친구가있는 것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만하고살 이유가 있다는 것에감사하기로 했다.- 이기주의 《그리다가, 뭉클》 중에서 -* 칠흑 같은 어둠이 있기에별이 빛나고 은빛 은하수가 보입니다.계곡이 깊다는 것은 봉우리가 높다는 뜻도 됩니다.인생도 역사도 깊은 절망의 계곡과 굴곡이 있기에더 높은 희망의 봉우리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진흙 속에서 청정한 연꽃이 피어나고,불행은 행운의 전반부라는 것을..

고도원 편지 2024.12.20

종이책의 향기

종이책의 향기종이책을 선택하라.디지털 매체보다 종이책이어휘 습득, 문장 이해, 응용력 향상에더 효과적이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주의가 자주 분산되기 때문이다.- 김대식의 《독서의 뇌과학》 중에서 -* 종이책은 향기가 있습니다.그 향기는 묘하게 안정감을 줍니다.책장을 넘기는 소리, 손끝에 느껴지는 질감도종이책이 주는 매력입니다. 특히 오래된종이책에는 아름답게 나이 든 사람처럼  세월의 향기가 배어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18

'역사의 신'은 살아 있다

'역사의 신'은 살아 있다고통 없는 죽음이콜링인 줄 알았나? 아니야.고통이 극에서 만나는 거라네.그래서 내가 누누이 이야기했지.니체가 신을 제일 잘 알았다고 말일세.신이 없다고 한 사람이 신을 보는 거라네.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작 신을 못봐.-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역사의 진전은언제나 엄청난 고통을 수반합니다.그 고통이 너무 커서 '신은 없다'라고 외치는 순간,바로 그때 '역사의 신'은 비로소 움직입니다.극도의 고통은 극도의 환희로 바뀌고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던 역사는새로운 희망의 창공으로날아오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16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내가 받았던타인의 사랑을 새삼 느껴본다.그들의 사랑을 함부로 버린 적도있었을 것이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 속에많은 사람을 떠나보냈다. 과연 나는 내가 가진모든 것을 준 적이 있었던가. 그들에게 받은사랑을 내가 진정으로 감사하다고느꼈던가.- 나태주, 이영문의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 중에서 -* 받았던 사랑을 떠올리면,그때는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됩니다.'나는 내 모든 것을 다해 타인을 사랑했는가?''받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했는가?'이 질문은 지금 내 곁에 있는사랑을 더 깊이, 더 귀하게느끼게 해줍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13

실루엣만 남은 사람

실루엣만 남은 사람눈 코 입 손발 다 지우고이름과 목소리도 몸이 되어 실루엣만 남은 사람보지 못해도 걷지 못해도 어디로 가는가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으려나아무리 지워도 꿈이라면 보이려나- 이운진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중에서 -* 실루엣만 남은 사람인데너무도 그리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꿈에 나타날까 겁나는 사람이 있고꿈에도 그리운 사람이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11

꼬리 자르기, 다리 자르기

꼬리 자르기, 다리 자르기서울 도심에 나타나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벌레는특이한 행동을 합니다. 천적이 나타나 공포감에휩싸이면 처음엔 가사 상태에 빠지지만, 잡히면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것처럼다리를 자르고 도망갑니다. 방아깨비도마찬가지입니다. 천적에게 잡히면기다란 뒷다리를 끊어내고도망칩니다.- 정부희의 《곤충은 남의 밥상을 넘보지 않는다》 중에서 -* 위기 때 도마뱀은 꼬리를,대벌레는 다리를, 방아깨비는 아예 뒷다리를자르고 달아납니다. 목숨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선택입니다. 우리도 가끔은 수족을 잘라낼 때를마주합니다. 존재 전체를 살리기 위해 과감히자신의 몸에 메스를 대야 합니다. 그마저때를 놓치면 전체를 잃을 수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09

부끄러움을 아는 것

부끄러움을 아는 것맹자는의로움을 많이 강조했다.악행을 미워할 뿐 아니라, 스스로옳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겨야 사람다운 삶을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끄러운 마음이없으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까지말했다.- 조윤제의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중에서 -* 맹자는 사덕(四德)의사단(四端)을 말했습니다. 그중에서도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인간이 갖춰야 할 높은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모르는 사람이 넘쳐나는 현실에서깊이 되새겨볼 만한 덕목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06

깨달음이란

깨달음이란인생에 도움 되는깨달음을 준다면 책은이 세상에 남기는 작가들의 유언이다.매일매일 유언을 쓰는 것처럼 글을 쓰는 삶은자신을 격려하는 일이며, 천국을 미리 맛보는 일이다.내 글쓰기는 실력이 부족하고 거칠지라도 계속되어야겠다. 죽음이라는 불가피한 순간을맞이할 때까지 나의 유언을 먼저나에게 들려주고 싶다.- 송수진의 《다시 '나'의 삶으로》 중에서 -* 깨달음이란작은 죽음 후 다시 태어남과 같습니다.단단한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의 시선입니다.애벌레 때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차원이 달라진 시선입니다. 작가는 매 순간 새로이태어난 시선으로 천국을 미리 맛봅니다. 품어 안은생각과 인고의 세월을 깨달음의 산고를 통해유언처럼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04

세포가 춤추고 있다고 상상하라

세포가 춤추고 있다고 상상하라우리는 익숙한 패턴을 깨고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지금 당장 세포가 신나게 춤을 추며 활짝 웃고있다고 상상해보라. 더 좋은 방법은 실제로춤추고 웃으며 몸속 세포들도나와 똑같이 하고 있다고상상하는 것이다.- 에릭 프랭클린의 《세포 혁명》 중에서 -  * 명상의 기법 중에'심상화(心象化) 명상'이 있습니다.마음속에 생각으로 상을 떠올려 시각화하고그것을 현상화하는 작업은 단지 상상에 그치지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생각으로부터생성되었습니다. 세포가 춤추며 웃고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일상의 삶도그렇게 될 것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2.02

손짓 하나만으로도

손짓 하나만으로도손짓은 심리학에서'마음 이론'(Theory of Mind)라고 부른다.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시작되는관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무슨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면서일생을 살아간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중에서 -* 손짓 하나만으로도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언어나 표정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력합니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그 진의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말보다 더 진솔합니다.손짓은 마음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1.29

멋진 걸 보는 눈

멋진 걸 보는 눈'안목眼目'이라는말이 떠올랐다. '사물을 보고분별하는 견식'이라고 사전에 나온다.'멋진 걸 보는 눈'이다. 흔한 일상의 장면 중어디의 무엇을 봐야 아름답고 멋진지 찾을 수있는 눈이다. 그림은 안목을 배우기에 좋다.뭘 그려야 하는지 찾아야 하니까 눈이엄청 바쁘기 때문이다.- 이기주의 《그리다가, 뭉클》 중에서 -* 사람의 수준을 말할 때흔히 '보는 눈이 높다, 낮다'라고 표현합니다.안목의 눈높이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그런 뜻입니다.멋진 걸 보는 눈, 그 안목을 높이기 위해서는내면의 시야가 더욱 깊어져야 합니다.그 훈련 중의 하나가 그림입니다.평범한 일상에서도 예술을그려낼 수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1.27

재테크보다 근테크가 더 중요하다

재테크보다 근테크가 더 중요하다나이 들어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근육이 부족한 상태, 즉 근육 저하증이 원인이다.근육이 부족하면 몸의 균형감이 떨어져 낙상의위험성이 높아지고 만성 퇴행성 관절염으로걷기조차 어려워진다. 움직일 수 없으면삶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상모의 《평생 걷고 뛰고 싶다면 생존근육 3가지만 키워라》 중에서 -* 요즘 '근테크'라는 말이 유행입니다.나이 들어서는 재테크보다 근테크가 더 중요하다는말입니다. 근육이 튼실하지 못하면 골격이 틀어지고지방세포가 쌓이게 됩니다. 근육은 모자라면서도오히려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비만 치료도근육 증강이 먼저입니다. 그러므로 나이가들어갈수록 근육 손실을 줄이기 위한영양섭취와 운동이 필요합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