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실루엣만 남은 사람

松竹/김철이 2024. 12. 11. 08:27

실루엣만 남은 사람

눈 코 입 손발 다 지우고
이름과 목소리도 몸이 되어 실루엣만 남은 사람
보지 못해도 걷지 못해도 어디로 가는가

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으려나
아무리 지워도 꿈이라면 보이려나


- 이운진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중에서 -


* 실루엣만 남은 사람인데
너무도 그리워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꿈에 나타날까 겁나는 사람이 있고
꿈에도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는  (0) 2024.12.14
내가 받았던 타인의 사랑  (1) 2024.12.13
꼬리 자르기, 다리 자르기  (1) 2024.12.09
위기  (1) 2024.12.07
부끄러움을 아는 것  (1)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