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타령
松竹 김철이
기뻐 한잔 슬퍼 한잔
외롭고 괴로워서 또 한잔
권커니 잣거니 비우다 보니
술잔도 비고
내 청춘 곡간도 텅 비더라
술 인심 좋던 그 시절
마을 어귀 평상 깔고
이웃사촌 술벗 삼아 곡조도 어정 걸음
가사도 갈지자걸음 입술을 타지
막차는 어서 가자 고래고래 기적을 울리는데
선술집
잔술집 촛불도 비웃듯 촛농을 흘리는데
탁자 위에 희로애락 풀어놓고
뜨덤뜨덤 몇 자락씩 첫닭이 울겠네
인생 시름 흥에 겨워
낯선 주정뱅이 춤을 추어도
어디선가 들은 듯한
우리 노래 우리 곡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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