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의 고독
松竹 김철이
떠나갈 시절
못내 아쉬움이 남는데
물들 나뭇잎
가지에 맺은 정에 검푸르다.
만나고 헤어짐은 대자연 섭리
어디로 가고 또 어디로 오는 걸까
오가는 열차 기적소리 드높다만
이별만은 외롭더라
가로등 어김없이 밤을 밝히지만
왠지 외로워
이름 모를 풀벌레
몇 소절 노래로 밤 허공을 달래네
초가을 달빛은
밝아도 영영 을씨년스러운데
간혹 비추어진 별빛은
드맑던 옛 시절 그리워 고독이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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