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松竹 김철이
일제 강점기
민족혼이 말살되듯
날강도 총 칼 아래 숨죽여 불렀던
우리의 소리
포성은 멎었으나
반백 년이 흐른 지금도 휴전 중
남북을 드나들며 애환을 달래 주던
우리의 노래
국적 모를 곡조에 밀려
외도한 자식이었고
국적 불명 가사에 쫓겨
눈 밖의 자식이었는데
흐르는 세월 따라
곡조도 흘러 흘러
대한의 가슴에 머무는 우리의 혼불
영영 피어 꺼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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