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두 글자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4. 7. 14. 12:11

두 글자

 

                   松竹 김철이

 

 

인생 백 년 산다 한들

두 글자

노예살이 족쇄도 못 벗는걸

평생 빈 지게 걸머지고

허덕허덕 걷는구나.

 

이별이 뒤이어 오는 건

까마득히 잊었는지

만남에 도취 되어

하루살이 순간에 얽매이네

 

미움도 배우지 못해놓고

사랑을 논하니

애증이 갈팡질팡

드넓은 세상 갈지자걸음이지

 

남남이 되는 연습도 없이

연분의 만리장성 쌓으려니

시기가 눈 가리고 질투가 마음 가려

원수로 돌아서는 세상사 얄궂더라

 

천륜도 모르면서

부모로 살려 하니

천지도 두렵지 않아

자식 주신 하늘에 삿대질 그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