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과 마음의 지혜: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향하여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도 성찰한 주제 인 인공 지능 체계의 발전은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분 야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으로 이어 집니다. 이 기술과 함께 어떻게 우리는 온전한 인간으 로 남을 수 있고 또 이 문화적 변화가 선에 봉사하도록 이끌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기술은 풍요로워져도 인간성은 빈약해질 위 험이 있는 이때 우리의 성찰은 인간의 마음에서 출발 하여야 합니다. 현실을 바라보는 영적 관점을 갖추고 마음의 지혜를 회복해야만, 우리는 우리 시대의 새로 움을 읽고 해석할 수 있으며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 션으로 가는 길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모든 기술적 확장은 사랑 가득한 봉사의 수 단이 될 수도 있지만 적대적인 지배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공 지능 체계는 무지를 극복하고 서로 다 른 민족과 세대 사이의 정보 교류를 증진하는 데에 도 움을 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거짓인 이야기를 마치 참인 것처럼 믿고 공유하게 만들면서 현실을 왜곡시 키는 ‘인지적 오염’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인공 지능의 활용이 현장에서 언론이 하는 역할을 없 애기보다 이를 뒷받침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모든 전달자가 각자의 책임을 더 잘 인식하게 할 때 그리고 모든 사람이 본분에 맞게 분별력 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참여하게 할 때 커뮤 니케이션 분야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인공 지능이 정보 접근성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 계 급들을 만들어 낸다면 새로운 형태의 착취와 불평등 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와 정반대로, 인공 지능이 매우 체계적이고 다원적인 정보 네트워크 안 에서 현재 겪고 있는 시대 변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심화시키고 올바른 정보를 증진한다면, 인공 지능은 우리를 더 큰 평등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혜를 구합시다. 지혜는 모든 것에 앞서 존재하였고,(집회 1,4 참조) 깨끗 한 마음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 자로 만듭니다.(지혜 7,27 참조) 지혜는 우리가 인공 지능 체계를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에 봉사하도록 이끄 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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