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시집

꽃불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3. 8. 6. 07:26

꽃불

 

                          松竹 김철이

 

 

“불이야!”

“어디?”

“어디?”

뭇시선이 머문 곳 산등성이

 

불은 산을 통째 삼키려는데

남녀노소 입질에 오르내리는 건

외마디 환성뿐

누구 하나 불 끌 생각이 없다.

 

화마는 절정에 이르러

산자락을 타고 오르더니

산골짝 계곡마다 퍼질러 앉아

메아리 인파를 부른다.

 

꾀꼬리 울고

잔대꽃 푸르게 필 무렵

진달래 꽃불은

생을 다한 깜부기불로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