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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運命)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3. 7. 16. 09:48

운명(運命)

 

                       松竹 김철이

 

 

그 누가 지어냈나,

어설픈 두 글자

 

세상 뭇 인간사

모습도 표정도 느끼지 못할

무형 무향에

목을 매단다.

 

돈도 명예도

언덕길 수레바퀴인데

오르기만 하고 내려설 줄 모르니

운명의 장난인가,

장난의 운명인가,

 

먹물은 검지만

흰 종이 먹물이 먹히지 않네

고작 두 글자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