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전쟁(春季戰爭)
松竹 김철이
벙커 속 초록 신병들이
적군도 없는 전투의 파병을 위해
하나둘 머리를 내밀어
새파란 눈으로 적진을 응시한다.
폭음 없는 폭파는
삼천리 금수강산을 뒤엎고
시절의 패잔병 꽃샘추위
엳아홉 달 작전상 후퇴를 한다.
지하 참호 속에 은폐 중이던
동면 동물들 일제히 승전보를 전하고
얼음 되어 억류당하던 물은
자유 찾아 드넓은 물의 세계로 간다.
또 다른 전선의 승전을 위해
민들레 홀씨 특전병 되어
꽃바람 군 수송기 삼아
돌아오지 못할 정찰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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