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松竹/김철이 2023. 6. 8. 14:02


 

                      松竹 김철이

 

 

회고의 반죽 덩이

오늘 밤도 어젯밤처럼

여지없이

추억 앓이 중병을 않는 가슴속에

퉁퉁 붙는다

 

흘러간 시절

먹어줄 임자를 기다리다 지쳐

양은 냄비 속에

퉁퉁 불어 터진 밀수제비처럼

 

초저녁

밥상머리 둘러앉은 가족들

한 술 한 술 퍼 올리는 시래깃국 따라

제각기 다른

회상 덩이를 퍼 올린다.

 

유년 시절

정월대보름 악동들 빈 깡통 속에

희망을 담듯

닮은꼴 추억 덩이를 담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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