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충절(憂國忠節)
松竹 김철이
대장부 뜻을 세워
피붙이 두고
살 타고 뼈 탄 본향을 떠나니
죽은 골수 어찌 선영 슬하 묻으리
살아생전 공 못 세우면
죽어서 넋이라도 돌아가지 않으려니
마음 밭 일구는 곳마다
만월 아래 청산일세.
동녘은 동녘이되
왜구들 노략질에 햇살마저 피 흘리고
이내 몸은 사로잡혀오니
손사랫짓 말고 임이여 불러 주오
영혼에서 샘솟듯 우러나는
사회개혁가 우국충절
금산 계곡마다 낮엔 종다리 울음으로 울고
밤엔 소쩍새 울음으로 울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