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충국시(忠國詩)

松竹/김철이 2023. 6. 4. 13:30

충국시(忠國詩)

 

                               松竹 김철이

 

 

만백성 신음이 귓전에 맴돌아

골수를 휘날리며 창검을 들려 하니

대창 밭 일어남은

천명의 지엄한 뜻이로다.

 

민심은 천심이라

마을마다 고을마다 울려 퍼지는 함성에

초야에 묻은 충심

하루살이 몸짓으로 바치려 함이로다

 

난적을 치기 위해

마음을 쏟고 몸을 써야 함은

백성이면 해야 할 일

산천에 혼을 모으니 새들도 우짖는다.

 

금수강산 오랑캐 노략질에

잡초가 봉기하니

나라 지키는 일 남녀노소 유별하고

고금이 유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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