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까치밥
松竹 김철이
시절은 변하는 것이라
잎도 지고 형제도 떠났는데
가지에 홀로 앉아 웁니다
살점을 파고드는 까치 부리 원망스러워
서럽게 웁니다.
계절은 돌아온다지만,
이미 잘려나간 생은 돌아올 길 없으니
눈물로 하소연합니다
살을 에는 찬바람 심장까지 얼게 하니
붉은 눈물로 하소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