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까치밥

松竹/김철이 2020. 12. 16. 00:24

까치밥

 

                      松竹 김철이

 

 

시절은 변하는 것이라

잎도 지고 형제도 떠났는데

가지에 홀로 앉아 웁니다

살점을 파고드는 까치 부리 원망스러워

서럽게 웁니다.

 

계절은 돌아온다지만,

이미 잘려나간 생은 돌아올 길 없으니

눈물로 하소연합니다

살을 에는 찬바람 심장까지 얼게 하니

붉은 눈물로 하소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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