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석류
松竹김철이
누구 하나
반겨주는 이 없는데
온 가을 한 아름
밝게 웃는다.
늘 크게 웃다 보니
다물지 못한 입가로
후두두 이가 쏟아질까
얼굴을 붉힌다.
그 누가
이렇게도 수줍게 했을까
막 시집온 색시처럼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
겉모습 붉으니
속마음도 붉을까
물어보는 이 없지만,
대답하듯 하얀 이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