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아침이슬

松竹/김철이 2020. 6. 15. 10:52

아침이슬


                   松竹 김철이

참 부지런 하기도 하지
먼저 피는 나팔꽃
곱게 세수시켜주는 걸 보면


밤새 목마른 벌레들
목축여 가라고
둥근 몸을 다 내어주더니


몹시도 심심했던 것 같아
나뭇잎 미끄럼틀 삼아
쪼르르 미끄럼 지치는 걸 보면

아침이 눈뜨기 전에

갖은 풀잎 목욕시켜
둥근 세상을 닮은
하루아침을 둥글게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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