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나팔꽃
松竹 김철이
아침 햇살 방긋 웃는
이른 아침
잠꾸러기 우리 동생 깨우려
음표 없는 음률로 나팔 불지요
뚜뚜 따다 불다 보니
잎에 졸던 이슬방울 깜짝 놀라
허둥지둥 눈 비비며
앞다투어 미끄럼 타지요
온 동네 나팔 소리 울려 퍼지고
신이 난 꽃잎
철부지 개구쟁이처럼
하늘 향한 외줄을 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