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자료 모음방/아름다운 당신

지금 그리운가요?

松竹/김철이 2011. 6. 9. 09:48

지금 그리운가요?

 

 

봄날 아지랑이는
마음에서도 피어올라요.

바라보는 그 어디에서나
문득 만나게 되는 얼굴이 있어요.
보드라운 봄날의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연초록 봄물이 스며오는 먼 산을 바라보아도
길을 걷다가 문득 스치는 향기에
습관처럼 뒤를 돌아볼 때도
미소 지으며 다가서는 얼굴이 있어요.

봄날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마음에서도 피어오르는
아스라함의 이유를 알고 있나요?
그건 바로 그리움…….
길을 걷다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이유도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리움 때문입니다.
너, 거기 있구나…부질없이 중얼거리며
봄볕이 해맑게 쏟아지는
찻집의 유리 창문을 바라보기도 하고
여기에도 너, 있구나…속절없이 중얼거리며
마주치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기도 해요.

참 이상해요.
봄날 아지랑이는 그리움의 이름표를 달고
추억처럼 자꾸만 피어오르거든요.



지금…그리운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나요?
그리운 그 사람에게 그립다고 말을 건네 보았나요?
금요일 이 자리는 당신의 그리운 속삭임으로 채워집니다.
아름다운 답장을 기다리며..

노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