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18

프란치스코 교황님 성하의 제57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요약) | 인공 지능과 평화

프란치스코 교황님 성하의 제57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요약) 인공 지능과 평화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의 때인 새해를 시작하 며, 하느님의 백성은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평화를 향한 저의 간절한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인간의 지능은 우리가 창조주께 받은 존엄을 표현하 며, 과학과 기술은 인간 지능의 창조적 잠재력이 빚 어낸 빛나는 성과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뛰어난 성취 덕분에 인류의 삶을 괴롭히고 커다란 고통을 불러일 으켰던 수많은 질병을 치료하였습니다. 반면에 기술과학의 발전 가운데 어떤 것들은 우리의 생존을 위 협하고 우리 공동의 집을 위태롭게 만들지도 모릅니 다. 새로운 디지털 도구들은 커뮤니케이션, 공공 행 정, 교육, 소비, 개인 상호관계, 그 밖에 우리 일상생 활의 수..

사제의 공간 2024.01.01

삶의 향기 | 성당 지붕

성당 지붕 난 종교가 없었다. 지난 20여 년간 그렇게 생각해 왔 다. 중학생 때 할머니 손에 이끌려 가족을 대표하여 성당을 다니긴 했다. ‘아가다’라는 세례명을 얻고 성 당활동을 활발히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나 를 앉혀두고 통보했다. 엄마와 이혼할 것이며, 이혼 과 동시에 우리는 새어머니 집에서 살 것이라고. 이 혼과 재혼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하루아침에 낯 선 동네에 있는 새어머니 집에서 살게 되었다. 공포 의 대상이었던 아버지에게 순응하는 게 당연했던 나는 싫다는 소리 한번 못했다. 숨죽인 채 어떻게든 살아내는 것에만 집중했다. 내 안식처였던 본당과 갑작스레 헤어지면서 종교를 향한 마음도 닫았다. 그땐 무엇에게도 마음을 주기 싫었다.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파주 운정으로 이사를 왔다. 날..

세대간 소통 2023.11.28

마음살피기 |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그럼 마음은?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그럼 마음은?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기를 원합니다. 일단 병이 들면 통증이 생기고 그 아픔을 견디는 것 자체가 쉽지 않 으며 일상을 살아가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플 때는 무엇보다도 죽음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 고, 병이 깊어지면 실제 그렇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어디를 찾아가나요? 의사가 있는 병원에 갑니다. 의사는 아픈 사람을 고쳐주기 위해 오랜 시 간 공부와 훈련을 한 전문가여서, 우리는 그에게 자신의 건강을 내맡깁니다. 그리고 치료해주는 대가로 비 용을 지불하지요. 많이 아플 만큼 병이 심각해지면 큰돈을 내곤 합니다. 그만큼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요.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큰돈일지라도 어떻게든 그것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몸의 고..

세대간 소통 2023.11.07

함께 가는 길 | 그 안에 내 자리 있나요?

그 안에 내 자리 있나요? 놀이터에 가보면 이미 놀이를 시작한 아이들 무리가 있고 뒤늦게 도착해 무리에 끼고 싶은 아이가 있 기 마련이다. 아이는 무리에 끼기 위해 자신이 갖고 온 젤리나 과자를 내밀기도 하고, 숨바꼭질 술래 에게 ‘걔네 저쪽으로 갔어.’ 하고 살짝 귀띔해주기도 한다. 뛰다가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우면서 자 연스레 같이 뛰어가 놀이에 합류하는 아이도 있다. 인간의 삶은 경계선 안에 들어가려는 투쟁의 연속이다. 학교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어 떤 계층에 진입하기 위해, 선망하는 지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느라 힘을 다 써버려서 하느 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던 어느 날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내가 문을 열고자 하는 것이 우르르 무너질 모래성인가, 튼튼한 바..

세대간 소통 2023.08.29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됩니다 |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온 말이 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라!’ 좋은 말이고, 그래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거의 100%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 바로 ‘학력 콤플렉스’라는 게 있 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건 모두들 서울대 입학을 목표로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는 사실입니 다. 실제로 서울대에 갈 수 있는 비율은 1%도 안 되지요. 이렇게 희박한 가능성을 두고 모든 학생이 같은 마음을 먹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행복을 성적순으로 가르는 곳이라는 얘기일 것입니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그러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공식을 체화한 우리에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일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가..

사제의 공간 2023.07.23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 하느님과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그 분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죠.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순간,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됩니다.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사랑할까요? 당연히 자녀겠죠. 그밖에 다른 누구 또는 무엇을 더 사랑한다면 좋은 아버지가 아닐 것입니다. 저는 기도할 때, “사랑하는 하느님 아버지, 당신의 사랑스러운 아들 우석입니다.” 하고 시작합니다. 혹시 “사랑스러운”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누가 사랑스럽다고 할 땐 그가 사랑스러운 행 동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사랑스러운 행동만 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기에, 감히 나 자신에게 사랑스..

사제의 공간 2023.06.29

하늘나라에 대한 가설 |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

하늘나라에 대한 가설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님 오늘은 하늘나라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죽으면 가게 된다고 믿는 하늘나라 말입니다. 아쉽게도 우 리는 하느님에게서 천국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나는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 이런 점에 대해 확실히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라고 할 때, 지금의 육신을 가지고 영원히 존재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얹으며 듣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하는 말은 한 계를 지닌 육체의 근본적 속성에 대해 말해줍니다. 육신과 함께하는 현세의 삶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겁 니다. 육체가 정지하는 순간, 그다..

사제의 공간 2023.06.12

함께 가는 길 | 이건 기도가 아니라는 걸 문득 깨달은 이야기

이건 기도가 아니라는 걸 문득 깨달은 이야기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걸 지켜볼 때나 마트까지 걸어갈 때, 혹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나는 기 도한다. 마치 틈날 때마다 기도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사실 기도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내지 않는다 는 뜻이기도 하다. 묵주기도를 주로 하는 이유도, 정해진 횟수만큼 성모송을 바치는 건 다른 일을 하 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날 이건 기도가 아니라는 걸 자각하게 됐다. ‘머 릿속으론 온통 딴 생각을 하면서 묵주알만 돌리는 건 성모님을 모욕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운 생 각도 들었다. 이제는 제대로 된 기도를 해야 한다. 언제까지 삶의 우선순위에서 기도를 뒷전으로 미 룰 순 없다. 그래서 일단 시간을 내는 것부터 해보기로 했다. 두 손..

세대간 소통 2023.06.06

함께 가는 길 |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살기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살기 아파트 분리배출 하는 날, 플라스틱에 붙은 스펀지를 떼어내느라 30분 넘게 낑낑대고 있었다. 손으 로 큰 덩어리를 뜯어내고 남은 조각을 커터칼로 긁어보지만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수고를 하지 않으려면 단일재질로 된 걸 사야 한다. 물건을 산다는 건 언젠가 처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한 데, 자꾸 잊어버린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물건을 사는 일에 국한하지 않는다. 최근 어떤 일로 좀 지쳐있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나와 목표하는 바가 다른데도 소통할 의지가 없는 듯 하여 내 마음에 불평이 쌓였다. 그럴 땐 남편을 붙잡고 하소연하면서 그 사람 흉을 보고 나면 좀 나 아질 것이다. 달콤한 유혹이었지만 왠지 성급한 행동 같아서 말을 삼켰는데..

세대간 소통 2023.05.20

2022 cpbc 사순특강 제3강 l 전환의 시기인 사순ㅣ윤종식 티모테오 신부님 ㅣ 가톨릭대학교 전례학 교수ㅣ의정부교구

2022 cpbc 사순특강 제3강 l 전환의 시기인 사순ㅣ윤종식 티모테오 신부님 ㅣ 가톨릭대학교 전례학 교수ㅣ의정부교구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GhyxuDyoio 2022 cpbc 사순특강 제3강 2022년 가톨릭평화방송 사순특강 세 번째 시간입니다 '사순시기는 어떻게 지낼 것인가?' , '또 어떤 기다림으로 새롭게 전환할 것인가?'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례학 박사' 윤종식 티모테오 신부님의 정밀한 강의, 함께 들어볼까요? 윤종식 티모테오 신부 의정부교구 소속 로마 성 안셀모 대학 전례학 박사 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전례학 교수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영성 디딤돌 2022.03.23

가톨릭평화신문|난민 활동가 교육, 8월 22일부터 ...의정부교구, 난민 가정 돌봄 사업으로

난민 활동가 교육, 8월 22일부터 ...의정부교구, 난민 가정 돌봄 사업으로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3814&path=202007 난민 활동가 교육, 8월 22일부터 ...의정부교구, 난민 가정 돌봄 사업으로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8월 22일부터 교구 내 난민 가정과의 친교를 이루기 위해 ‘1본당 1난민 가정 돌봄 사업’ 난민 활동가 교육을 진행한다. 첫날인 22일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구�� www.cpbc.co.kr

가톨릭 소식 2020.07.22

가톨릭신문|의정부교구 ‘코로나19 신자의식조사’ 결과 발표세미나

신자 이탈 가속화 우려… 평신도가 교회 변화에 앞장서야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0013¶ms=page%3D1%26acid%3D45 의정부교구 ‘코로나19 신자의식조사’ 결과 발표세미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사목방향 설정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미래를 가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 www.catholictimes.org

가톨릭 소식 2020.06.17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정부교구, 코로나19 관련 교구 신자 설문 진행

의정부교구, 코로나19 관련 교구 신자 설문 진행 (클릭):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66 의정부교구, 코로나19 관련 교구 신자 설문 진행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의정부교구가 코로나19 이후 사목을 준비하기 위해 교구 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천주교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선교사목국은 ‘... www.catholicnews.co.kr

가톨릭 소식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