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너무 화가 나요' 말문이 터지면서 속마음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제가 이 세상에 혼자인 것만 같고 비참했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우리 가족은 내가 힘들 때 공감이란 것을 전혀 해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자식이 힘들어하면 먼저 내 딸의 마음을 알아주고 편도 들어주고, 해야 하지 않나요? 그런데 한 번도 내 편을 안 들어줬어요. 엄마에게 너무 화가 나요." - 배재현의《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중에서 - * 엄마는 전능자도 수호천사도 아닙니다. 그러나 아들딸들에게 엄마는 특별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모두가 등 돌릴 때 마지막까지 남아 나를 지켜줄 사람, 말 못하는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줄 사람, 뜻 모를 외로움과 화를 풀어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