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579

후회할 시간이 있거든

후회할 시간이 있거든 후회는 그저 뒤늦은 변명일 뿐이다. 말과 생각의 군더더기다. 반성이 이성적인 성찰이라면 후회는 감성적인 집착이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구질구질하게만 느껴진다. 후회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훨씬 낫다. - 조은강의《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중에서 - * 돌아보면 후회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땅을 치고 후회하며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릅니다. 분명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일 뿐입니다. 하지만 반성과 성찰은 다릅니다. 지난 실수와 잘못에서 금싸라기 같은 교훈을 얻어 어제보다 더 나은 길을 찾아가는 생산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8.17

잘 자는 기술

잘 자는 기술 나는 머릿속으로 셈을 한다. 잠을 이루 수 없을 때는 숫자 하나를 골라서 가지고 논다. 지금 생각나는 숫자는 314다. 314를 어떤 숫자들로 나눌 수 있는지 생각해 보거나 그 숫자 속에 있는 숫자들을 더하거나 곱하거나 빼거나 나누는 식으로 셈해서 다시 314가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생각 대신 셈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만큼 문제가 까다롭되 잠이 안 들 정도로 정신이 말똥말똥해지지만 않으면 된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불면으로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자기만의 잠자는 기술이 있으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쉽게는 숫자 세기, 주기도문, 염불 등이 있고, 다양한 호흡법도 있습니다. 저는 '3.3.3 호흡법'을 사용합니다. 하~ 세 번, 쓰~ 세 번, 엄~ 세..

고도원 편지 2021.08.16

최고의 육아 교육

최고의 육아 교육 육아 지식은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빠 놀이에 관한 책이나 유튜브 영상 덕분에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몸 놀이를 배웠습니다. 굳이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이 놀이도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상자와 휴지심으로 로봇을 만들고, 빨래 개기, 청소대장 놀이를 하며 집안일도 게임처럼 할 수 있었습니다. - 최현욱의《85년생 요즘 아빠》중에서 - * 육아 교육을 받고 아빠가 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육아 교육은커녕 아이들과 어떻게 노는지조차 모르기 쉽습니다.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 이 점을 놓쳤기 때문에, 사실 말할 자격이 없지만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보면 놀이도 게임도..

고도원 편지 2021.08.13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확고한 사실이 있다. 기초가 튼튼해야 튼실한 구조물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적조식 건물의 경우 아무리 설계도가 좋고 부지가 있어도 벽돌이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그 벽돌 역할을 한다. 하지만 벽돌만 쌓는다고 집이 되는 게 아니다. 설계도면과 땅이 필요하며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를 체계화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김경집의《6I 사고 혁명》중에서 - * 모래로는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안됩니다. 땅이 있어야 하고 설계도면이 필요합니다. 과거 경험, 능력, 비전에 상상력이 더해져야 좋은 설계도면이 나올 수..

고도원 편지 2021.08.11

슬픈 일

슬픈 일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거대한 쓰레기장이라는 얘기다. 오랫동안 신문기자들은 정치권력에 순응하든 저항하든 월급이 많든 적든 엘리트 집단이었는데 좋은 의미의 엘리트 의식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다. - 조선희의《상식의 재구성》중에서 - * 사노라면 슬픈 일이 많습니다. 그 슬픔이 개인을 넘어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보통 슬픔이 아닙니다. 진실의 전달자이자 기록자여야 할 기자가 '기레기'로 불리고, '무관의 제왕'이란 엘리트 의식조차 스스로 잃어가는 것은 더욱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언론이 바뀌고 기레기가 사라져야 슬픈 일이 줄어듭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8.09

성냄(火)

성냄(火) 성냄은 대상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는 정신 현상으로 적의, 악의, 우울, 분노, 짜증, 절망, 허무, 공포, 슬픔, 스트레스, 질투, 인색, 후회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성냄은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이므로 대상을 향해 거칠고, 잔인하고, 포악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냄은 사람들을 현재보다 더 나쁜 상태로 타락하게 합니다. 자신이 쌓아 온 공덕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일묵의《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중에서 - * 성냄은 불(火)입니다. 내 마음 안에 불이 타인에게 적의와 악의로, 때로는 절망이나 슬픔으로 번집니다. 단 한 번의 성냄이 사람을 포악하게 만듭니다. 잘 쌓은 공덕을 무너뜨리고 사람 관계를 더 나쁜 상태로 악화시킵니다. 그러나 성냄을 승화시킬 ..

고도원 편지 2021.08.06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진실은 어떤 때는 화창한 날의 풀밭처럼 누구 눈에나 보이는 그런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엔 컴컴한 무덤에서 불우한 희생양과 함께 영원히 썩고 있을 수도 있다. - 조선희의《상식의 재구성》중에서 - * 진실은 가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이 최악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억울한 사람, 한 맺힌 사람, 생명을 잃는 사람까지 생깁니다.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는 일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화창한 풀밭이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8.05

동포에게 고함

동포에게 고함 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풍찬 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나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산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 - 강병인의《나의 독립》중에서 - *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어록입니다. 의로운 죽음을 앞두고 면회 온 한 변호사를 통해 남긴 '2천만 동포에게 고함'입니다. 삶을 초월하고 죽음을 넘어선 의연함으로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의 처절한 표현입니다. '2천만 동포'가 이제는 7천5백만이 되었습니다. 그 모두의 가슴에 타오를 영원한 불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8.04

희망이란

희망이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2001년 8월1일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8.02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 불안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은 신체 변화 및 신체 감각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슬픔에 창자가 끊어지고, 사랑에 가슴이 뛰며, 분노에 피가 끓는다고 말한다. 비유적이긴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기본적인 생리적 현실을 반영한다. 감정적 상태와 신체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연구한 최초의 사람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찰스 다윈이다. - 앨런 재서노프의《생물학적 마음》중에서 - *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상호작용합니다. 화를 자주 내면 간이 상하고, 슬픔이 깊으면 폐가 나빠집니다. 반대로 간이 나빠지면 쉽게 욱하며 화를 잘 내게 되고, 폐가 나쁘면 슬픔에, 신장이 나쁘면 공포와 두려움에 취약해집니다. 몸의 각 장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고..

고도원 편지 2021.07.29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결국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직결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정의롭고, 열정적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이 좋았고 나도 그리 산다고 부단히 애썼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나를 떠올리며 찾아가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상윤의《외롭다, 참 좋은 일이다》중에서 - * 이따금 스스로 조용히 물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남을지 두렵기도 합니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어느 시구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누군..

고도원 편지 2021.07.28

주변 환경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시각, 청각, 촉각, 미각 및 후각과 같은 감각 시스템은 우리 주변 환경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명확한 경로를 제공한다. 우리가 배우는 거의 모든 것이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오지만 감각은 우리의 교육을 위한 자료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우리의 감각은 수면과 마취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활동하며, 우리의 의식적인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 앨런 재서노프의《생물학적 마음》중에서 - * 주변 환경은 주어지기도 하지만 내가 찾아가고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환경에 따라 기분과 감정이 달라지고, 그날 하루가 달라집니다. 내가 찾아간 숲속의 새소리, 시원한 산바람, 향기로운 산내음, 가벼운 운동, 건강한 밥상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 사항입니다. 내가 선택해 ..

고도원 편지 2021.07.27

경쟁과 협력

경쟁과 협력 과학의 두 축인 경쟁과 협력은 내 경력을 정의하며 한 개인으로 나를 구체화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나는 깊은 우정에서 충격적인 배신까지 온갖 인간관계를 전반적으로 경험했다. 이런 만남은 내게 나 자신에 관해 가르쳐주었고, 인간은 자신의 열망을 통제하든지 열망에 통제를 받든지,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도 보여주었다. - 제니퍼 다우드나《크리스퍼가 온다》중에서 - * 경쟁과 협력은 과학의 영역뿐만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늘 존재합니다. 경쟁과 협력 속에 서로 성장하고 발전도 합니다. 우정을 쌓기도 하고 반목과 배신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과 협력의 목표와 방향성입니다. 끝내 자기중심적인 열망에 머무느냐, 이타적 공동체적 목표를 갖느냐에 따라 경쟁과 협력의 열매가 ..

고도원 편지 2021.07.26

'말 타는 법'을 먼저

'말 타는 법'을 먼저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인간은 경주마를 이길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말 타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미래 설계는 불안과 체념을 완전히 벗어날 때 가능하다. 지금 우리 앞에 서 있는 경주마는 절망과 불안 그리고 체념을 받아들이는 유령이 아니라 희망과 기대의 경주마여야 한다. 콘텐츠는 바로 그 말 타는 법을 배워 말을 몰고 더 멀리 달려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요소다. - 김경집의《6I 사고 혁명》중에서 - * 아무리 좋은 경주마가 있어도 말 타는 법을 모르면 그림의 떡입니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기대를 가지고 있어도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아무리 좋아도 속도에 밀리면 빛을 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타이밍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1.07.23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 사실 우리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자기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이 있음을 깨닫는 것 말이다. 지지부진한 사랑 끝의 이별, 잘못된 결혼 후의 이혼, 그 밖에도 병고, 사고 등 각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 살면서 어쩌면 처음부터 각오했어야 하는 고통들이다. - 조은강의《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중에서 - *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늘 각오해야 합니다. 계획되고 예상했던 것보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더 많은 것이 우리네 삶이니까요.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안녕과 행운을 빌어줍니다. 뜻밖의 불운과 불행이 닥쳤을 때는 액땜을 했다고 위로도 해..

고도원 편지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