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579

내가 '나다움'을 찾는 길

내가 '나다움'을 찾는 길 널 가장 행복하게 하는 걸 찾으렴. 그건 단순히 네가 좋아하거나 재미있는 것과는 달라. 그걸 하고 있으면 '나다움'에 가슴이 뿌듯해지고 스스로가 좋아지는 일, 그걸 찾아야 해. 조금 힘들어도 견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일 말이야. 우리 마음속의 나침반은 우리를 생각하고 탐험하게 이끌어. - 곽세라의《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중에서 - * 내가 '나다움'을 찾는 것. 인생의 궁극적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나다움'이 한순간에 척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러 음식을 먹어보아야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쉽고 어려운 여러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일인데 지치거나 힘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힘이 나고 가슴이 차오르..

고도원 편지 2021.07.20

빠졌던 구멍에 또 빠진다

빠졌던 구멍에 또 빠진다 당신도 마흔이면 이미 당신의 강박적인 면이 상당 부분 고착되어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바뀌지 않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빠졌던 구멍에 또 빠진다. 그렇지만 무조건 손을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자신을 파악하고 분석한 뒤 조금이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집중된 노력을 한다면 30대에 안고 있던 강박적 문제와 증상을 60대, 70대에는 어느 정도 놓아버릴 수 있지 않을까. - 조은강의《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중에서 - * 나이 드는 것이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같은 실수,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머리가 굳어지고 생각이 고착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 번 빠졌던 구멍에 다시 빠..

고도원 편지 2021.07.19

수혈용 혈액

수혈용 혈액 국경없는 의사회가 파견되는 현장에서는 수혈용 혈액을 수급하는 문제로 늘 골머리를 앓았다. 수혈을 해서 사는 목숨, 혈액을 구하지 못해 죽는 목숨, 내가 예멘에 파견되었던 당시 공중폭격을 당한 일곱 살짜리 소녀가 긴급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수혈을 하지 못해서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나를 포함하여 그 자리에 있던 외과의사, 마취과 의사, 마취 간호사 모두가 그때의 원통함을 잊지 못한다. 출혈량이 많은 경우, 수혈의 유무가 목숨을 좌우한다. - 시라카와 유코의《전쟁터로 가는 간호사》중에서 - * 피(血)는 곧 생명을 뜻합니다. 피가 있으면 살고 피가 없으면 죽습니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절대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피를 나누는 것은 생명을 나누는..

고도원 편지 2021.07.15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미국 저술가이자 비평가인 레베카 솔닛은 '이 폐허를 응시하라'라는 책에서 "거대한 재난은 낡은 사회질서를 작동 불능으로 만든다. 인간은 패배자가 되는 대신 새로운 사회를 실현한다. 이것이 재난 유토피아다"라고 설명했어요. 재난은 '물리적 지옥'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서로를 구조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사회적 유토피아'를 경험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 김누리 외의《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중에서 - * 세상은 크고 작은 재난의 연속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유대와 협력입니다. 서로 돕고 보살피는 마음이 사회적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지속 가능하게 해야..

고도원 편지 2021.07.14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수면은 행복의 주된 요소이고, 다른 요소와 상호작용을 한다. 일단 하루에 일고여덟 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기 시작하면,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자기 자신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 아리아나 허핑턴의《수면 혁명》중에서 - * 수면 시간은 정해질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컨디션에 따라 바뀝니다. 삶을 좀 살아온 경험에 따르면 시간보다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입니다. 얼마나 깊이 단잠, 꿀잠을 자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나서 단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날 하루 열심히 살고, 몸과 마음을 죽어라 움직인 사람들에게 선물로 다가오는 것이 단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7.13

배꼽을 잡게 하는 동화

배꼽을 잡게 하는 동화 동화 작가 마이런 얼버그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회상하며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간질로 고통받는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곡절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매우 보편적이다. 아프고 따뜻하다. 그리고 여러 대목에서 배꼽을 잡게 만든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 아프면서 따뜻하고 따뜻하면서도 아픈 이야기. 울림을 주는 좋은 동화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군데군데 배꼽을 잡게 하는 유머와 위트가 섞여야 더 잘 읽히고 감동도 커집니다. 웃음을 선사하는 재료들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불운과 장애와 아픔이 겹쳐진 그 곡절 많은 삶에 깊이 박..

고도원 편지 2021.07.12

즐거움도 근육이 필요해

즐거움도 근육이 필요해 활기차고, 명랑하고, 늘 에너지 넘치는 친구가 아니면 함께 여행해도 즐겁지 않을 거야. 툭하면 피곤해하고, 짜증을 내고, 투정을 부리고, 가는 곳마다 배탈이 나고 감기에 걸리는 친구랑 24시간 붙어 지내야 한다면 그 여행이 재미있을까? 세라야, 즐거움도 근육이 필요해! - 곽세라의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중에서 - * 감정의 기복이 큰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몸마저 허약해서 걸핏하면 꼬꾸라지고 뒤처지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기 정말 힘듭니다. 일도 여행도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 정서, 기분을 다스리는 마음의 근육,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몸의 근육, 그 체력을 기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7.09

연애를 시작했다

연애를 시작했다 얼마 후, 우리는 참으로 나답고, 참으로 그녀 다운 방법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내 삶에도 몇 번의 기적과 같은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기적은, 소리 없이 다가왔다. 내가 더 잘해서, 내가 더 좋은 사람이어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냥 갑자기 찾아왔다.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 기억하시나요? 연애가 시작되었던 그날을! 그날의 하늘, 그날의 바람, 그날의 심장 뛰는 소리를! 그리고 거친 사랑의 강을 건너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격랑과 상처와 아픔을! 몇 번의 기적과도 같은 순간도 기억하시나요? 사랑하고 부딪치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던 그 순간순간들이 나를 쑥쑥 성장시킨 값진 시간들이 아니었나요? 연애가 준 선물입니다. 오늘도 많..

고도원 편지 2021.07.07

돈이 전부가 아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현대 사회가 물질문명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물질문명이 지닌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인식하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조에서 나온 것이 '탈물질주의'의 흐름입니다. 물질주의가 경제적 성공에 따라 사회적 서열화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면, 탈물질주의는 지속 가능한 삶과 사회적 책임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 김누리 외의《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중에서 - * 쉽게 말하면 돈,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그러나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단순하고 쉬운 말 같지만 사실은 매우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자기 삶의 중심 가치로 삼아 실천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물질의 바다'에서 노를 젓되 또 다른 영역으로 존재하는 '탈(脫)물질의 바..

고도원 편지 2021.07.06

소년소녀여, 눈부신 바다에 뛰어들라!

소년소녀여, 눈부신 바다에 뛰어들라! 팔굽혀펴기 같은 건 못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눈부신 바다엔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니? 데이지가 핀 비탈길은 달려 내려가고 싶지 않니? 몰디브의 산호초 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가고 싶지 않니? 아라비아의 사막을 낙타를 타고 다섯 시간 동안 흔들리고 싶지 않니? 코파카바나의 삼바 축제에서 동이 틀 때까지 춤을 추어야 하지 않겠니? - 곽세라의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중에서 - * 소녀도 팔굽혀펴기를 해야 합니다. 몸의 근력을 키워야 마음의 근육도 단단해지니까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됩니다. 소녀 시절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몽환적인 꿈, 낭만, 도전이 필요합니다. 눈부신 상상의 바다에 뛰어들어 다이빙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하루하루 매일이 멋진 축제가 되게 해야 합니다..

고도원 편지 2021.07.05

떠돌이 바이올린 연주자

떠돌이 바이올린 연주자 바이올린 역시 유대인의 삶을 의미합니다. 특히 샤갈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바이올린은 유대인들의 축제 때 자주 등장하는 악기인데, 구슬프면서도 강렬한 음색에 유대적 색채가 강한 악기로 간주되곤 했죠. 떠돌이 바이올린 연주자 역시 러시아에서 살았던 유대인들의 결혼식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인물입니다. 실제로 샤갈의 자사전에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지붕으로 도피하려 했던 친척들에 관한 일화가 등장하지요. - 정우철의《내가 사랑한 화가들》중에서 - * 누구에게나 자기 삶을 의미하는 악기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하모니카가 제 어린 시절의 삶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어머니에게 하모니카 하나 사달라고 꼭 말해야지", 단단히 마음먹고서도 끝내 삼키기를 수없이 반복했던 악기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하모니..

고도원 편지 2021.07.02

타인이 잘 되게 하라

타인이 잘 되게 하라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라. 아트만(Atman, 참나)의 지식을 획득하고, 타인들이 잘되도록 당신의 삶을 희생하여라. 이것이 나의 소망이며 축복이다. - 비베카난다 잠언집《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上》 중에서 - * 나의 존재가 나에게도 의미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나의 성공과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도 연결되는 것이라면 더욱 좋은 일입니다. 그것은 내 것을 내려놓는 자신감과 용기, 내 삶의 일부를 희생할 수 있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타인을 잘 되게 하는 것이 내가 잘 되는 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7.01

좋은 아빠란?

좋은 아빠란? 좋은 아빠란 무엇일까요? 많은 아빠가 남들이 인정하는 좋은 직장을 가지고 돈만 많이 벌면 아빠의 역할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모습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부끄러운 장면이 여럿 떠오르더군요. 자녀에게는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해놓고 소소한 여러 규율을 스스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 소소한 것들이 아이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는 데도 말이죠. - 최현욱의《85년생 요즘 아빠》중에서 - *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등수도 기준도 없습니다. 직장, 돈, 얼굴, 명성으로 정해지는 일도 아닙니다. 가족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상처받고 섭섭해 하는 자녀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이제는 뵐 수 없는 아버지의 형상 속에 좋은 아빠의 모습이 있습니다. 온 집안에 책이 가득..

고도원 편지 2021.06.30

'내일은 아이들과 더 잘 놀아야지'

'내일은 아이들과 더 잘 놀아야지' '내일은 아이들과 좀 더 재미있게 놀아야지.' '아이와 놀 때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아야지.' 다짐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제가 육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은 환경 설정이었습니다. TV를 안방으로 옮기고 거실을 서재로 꾸민 덕분에, 스마트폰 침대 덕분에, 키즈카페에서 어른 표를 함께 끊은 덕분에 아이와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환경 설정이 의지를 이기듯, 육아에서도 환경 설정이 반입니다. - 최현욱의《85년생 요즘 아빠》중에서 - * 아빠가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기가 쉽지 않습니다. 놀아도 어느 곳, 어떤 환경에서 노느냐가 중요합니다.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노느냐도 중요합니다. 누구와 함께 노느냐는 더 중요합니다. 어른이 아닌 아이에게 좋은 환경, 어른..

고도원 편지 2021.06.29

클림트가 겪었던 '어린 시절의 지독한 가난'

클림트가 겪었던 '어린 시절의 지독한 가난' 클림트는 1862년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습니다. 장식 미술가이자 금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실패로 가족들은 가난하게 살았고요. 클림트는 크리스마스에도 집에 빵 한 조각이 없을 정도로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독한 가난을 겪어본 클림트는 성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죠. 그는 예술가인 동생 에른스트와 친구 예술가인 프란치 마치와 함께 를 설립해 벽화 의뢰를 받기 시작합니다. - 정우철의《내가 사랑한 화가들》중에서 - * 어린 시절의 지독한 가난, 비단 클림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도, 특히 50~60세를 넘긴 사람들은 대개가 겪어본 처절한 경험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이를 악물고 도전하게 이끌었고 성공의 불쏘시개도 되었습니다. 구스타..

고도원 편지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