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579

예수는 왜 어린이를 품에 안았는가

예수는 왜 어린이를 품에 안았는가 내(예수)가 어린이를 품에 안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혁명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새로운 질서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질서는 현세를 지배하는 '가치관의 전도'를 요구합니다. 이 전도의 상징이 나에게는 어린이였습니다. 순결한 어린이를 영접하는 마음의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나를 영접할 수 있습니다. 나를 영접하는 것은 곧 나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 도올 김용옥의《나는 예수입니다》중에서 - * 맞습니다. 우리가 어린이를 품은 것은 혁명입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새로운 질서는 가치관의 전도에서, 가치관의 전도는 생각의 전환에서 가능해집니다. 우리가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린이가 가진 순결함을 회..

고도원 편지 2021.05.05

책임을 지는 태도

책임을 지는 태도 자신이 한 행동들에 책임을 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실수와 약점을 인정할 때 오히려 삶이 더 나아지는 법이다. 책임을 지는 태도는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다. 우리들 대부분은 무슨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깨닫고 가책하게 되며, 때로는 책임감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웅크린다. - 제이크 듀시의《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중에서 - * 사람이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사람, 무책임하다'는 평판입니다. 그런 평판은 불명예를 넘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일입니다. 책임을 지는 태도는 사람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책임감도 자랍니다. 태산 같은 책임감도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에 책임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5.04

행복의 치유 효과

행복의 치유 효과 행복의 치유 효과는 빛처럼 빠르게 주변으로 퍼진다. 하나의 감동적인 생각이 인터넷을 통해서 순식간에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전달되듯이, 한 사람의 행복도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 행복은 전염병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서 무질서한 곳에 질서를, 분열된 곳에 화합을 창조한다. - 디팩 초프라의《완전한 행복》중에서 - * 행복도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무서운 전염력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물론 전염의 방향은 전혀 다릅니다. 일반 바이러스는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행복 바이러스는 사람을 살리고 치유해 줍니다. 한 사람의 행복이 자신만의 것에 머물면 전염력이 없습니다. 나의 행복과 함께 다른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만들 때 치유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5.03

호흡에 관한 '헛소리'

호흡에 관한 '헛소리' 그들은 폐의 크기를 30퍼센트 이상 늘리는 호흡법에 대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저 숨을 들이쉬는 방식만 바꿈으로써 체중을 몇 킬로그램 줄인 인도 의사 이야기, 독을 지닌 대장균을 주입한 후 리드미컬한 패턴의 호흡으로 면역 체계를 자극해 불과 몇 분 만에 독을 제거한 또 다른 사람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호흡으로 암세포를 줄인 여성들과, 몇 시간 동안 눈밭에 알몸으로 앉아 둥그렇게 주위의 눈을 녹인 승려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나 싶었다. - 제임스 네스터의《호흡의 기술》 중에서 - * 호흡의 힘을 저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20년 전 마흔아홉 나이에 비로소 알게 되었으니까요.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왜 몰랐을까, 왜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지 ..

고도원 편지 2021.04.30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사명'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사명' "젊을 때는 아주 발이 건강했죠.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도 10킬로미터 행군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완전 군장을 한 채로요. 등산도 줄곧 해와서 튼튼하게 단련된 발이었어요. 그러다가 2016년 12월부터 반년이 넘도록 일주일에 스무시간 이상을 꼬박 서서 강의를 계속하다 보니 발바닥 근육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 말대로 발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통증을 넘어 발 모양에도 변형이 심하게 와 있었다. - 아지오의《꿈꾸는 구둣방》중에서 - * 아무리 건강했던 발도 살다 보면 틀어지고 통증도 생깁니다. 틀어진 발을 바로잡아주고 통증을 없애주는 일이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사명'입니다. 그에게는 구두가 곧 사람을 살리는 치유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치유의 도구가 있습니..

고도원 편지 2021.04.29

'궁금한 점'이 있을 때

'궁금한 점'이 있을 때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 질문을 던질까. 바로 호기심이 일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이다. 인간은 자신이 잘 알고 있거나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는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 처음 접하는 낯선 것'이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질문을 한다. 미지(未知)의 세계는 늘 인간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 조현행의《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중에서 - *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사람에게만 미지의 문을 조금 열어줍니다. 그것도 그냥 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묻고 또 묻는 사람에게만 기꺼이 열어 줄 뿐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물어보세요. 묻는 사람이 답을 얻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4.28

자글자글 주름을 펴주는 명약

자글자글 주름을 펴주는 명약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삶이 불만스러울 때는 주름도 자글자글 넘쳐 보인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이 주름을 해결하는 간단한 해독제가 있으니 바로 '미소'이다. - 메흐틸트 그로스만의《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중에서 - * 주름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입니다.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 상태도 보입니다. 잘 웃으며 생긴 주름인지 짜증과 불만으로 생긴 주름인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자글자글 주름이 가득해도 미소를 지으면 주름이 펴집니다. 주름이 펴지면 인생도 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4.27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

고도원 편지 2021.04.26

사랑도 기적이다

사랑도 기적이다 나는 여러 가지의 작은 기적을 경험한다. 아침에 왼쪽 다리를 침대 바닥에 내려놓을 때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때, 그것은 작은 기적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가면서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 그 또한 작은 기적이다. 수영장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는 것, 사실상 커다란 기적이다. 한동안 그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 메흐틸트 그로스만의《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중에서 - * 눈을 뜨는 것, 시각장애인에게는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새소리를 듣는 것, 청각장애인에게는 세상이 바뀌는 기적입니다.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 기적이 매일매일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놓치고 살 뿐입니다. 기적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다쳐서, 아파서, 슬..

고도원 편지 2021.04.23

1년 내내 같은 옷

1년 내내 같은 옷 2학년이 된 그는 캠퍼스에서 친숙한 인물이 되어 있었다. 계절과 상관없이 그의 옷차림은 언제나 똑같은 검은색 브로드클로스 양복, 하얀 셔츠, 스트링 타이였다. 재킷 소매가 짧아서 손목이 불쑥 튀어나와 있고, 바지 자락도 어색하게 겉돌았다. 마치 다른 사람의 제복을 빌려다 입은 것 같은 몰골이었다. - 존 윌리암스의《스토너》중에서 - * 저도 옛날 생각이 납니다. 대학 시절 같은 옷을 계절도 없이 1년 내내 입고 다녔는데, 지금의 제 아내는 그게 컨셉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단벌 신사도 당당하게 굴면 더러는 '멋'으로 여기는 연인도 만나게 됩니다. 옷차림보다 중요한 것이 기운입니다. 옷 때문에 몰골이 상하면 안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4.22

'용서의 언덕'을 오르며

'용서의 언덕'을 오르며 용서에 대한 상념의 실타래는 끝이 없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용서했는가. 아니 그보다 먼저, 나는 내 잘못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는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자기 십자가는 누가 대신 짊어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이 묵묵히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용서의 언덕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디디면서 마음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웠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산티아고 순례길에 '용서의 언덕'이 있습니다. 옹달샘에도 '용서의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며 많은 사람들이 '용서'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얻는 결론은 용서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나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나는 고통스..

고도원 편지 2021.04.20

위대한 장군

위대한 장군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총을 쏘기 전에 목표물을 신중히 조준하는 것은 어떤 행동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당연히 취해야 하는 행위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행동을 취해야만 하는 모든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다. 손무는 고전 병법서인 '손자병법'에서 진정으로 위대한 장군은 싸우지 않고 이긴다고 했다. 탁월한 전투 능력을 갖춘 자보다 한 수 위인 것이다. - 클라이브 윌스의《의도하지 않은 결과》중에서 - * 위대한 장군은 총을 잘 쏘는 사람이 아닙니다. 총을 쏠 일이 없도록 만드는 사람, 다시 말해 싸울 일이 없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진정한 영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든 위기 상황에 총을 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정확한 조준 훈련! 평소에 훈련을 해두어야 전..

고도원 편지 2021.04.19

'액티브 시니어' 김형석 교수의 충고

'액티브 시니어' 김형석 교수의 충고 만 101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 교수는 '액티브 시니어'의 대명사이다. 그는 80대 중반이 되면 대개 혼자가 되는데 홀로 남은 이에게 재혼을 권한다고 말했다. 재혼이 어려우면 연애라도 하라고 했다. 그는 80대 중반까지는 남성성을 유지한다고 털어놓았다. 90세가 되면 그마저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100세 시대, 곱게 나이 들어가는 건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과제다. 무엇보다 노인 빈곤의 나락에 떨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노욕과 노추를 피해야 한다. - 이필재의《진보적 노인》중에서 - * 장수 시대입니다. 그 대표적인 상징 인물이 김형석 교수입니다. 그로부터 배울 점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입니다. 육체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의 건강은 더 중요합니다. 홀로..

고도원 편지 2021.04.16

장애로 인한 외로움

장애로 인한 외로움 장애인으로 사는 일이 힘든 건 장애 그 자체보다도, 장애로 인한 외로움에서 비롯한다. 시각장애인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봐도 시선을 알아차릴 수 없다. 청각장애인은 사람들이 바로 옆에서 자기 얘길 해도 말을 들을 수 없다. 따라서 그토록 고독하다. 또 하나의 아픔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장애가 있으면 못 할 것이라고, 안 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한다. 장애 하나로 모든 것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곤 한다. - 아지오의《꿈꾸는 구둣방》중에서 - * 장애인이 겪는 고통과 외로움을 장애가 없는 사람들은 결코 실감하지 못합니다. 편견과 선입관도 무섭습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무조건 단정하는 것도 장애인에게 안겨주는 아픔입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기 때문에 열리게 된 감성적 ..

고도원 편지 2021.04.15

'천년손이'라는 이름

'천년손이'라는 이름 "반갑습니다, 지우님. 저는 천년손이입니다. 이곳 소장이죠." 천년손이라니, 처음 듣는 독특한 이름이었다. 천년손이는 모습만 아이였지 전혀 아이 같지 않아서 이름만 부르기가 왠지 껄끄러웠다. 지우는 천년손이처럼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불렀다. "안녕...하세요. 천년손이님." - 김성효의《천년손이 고민해결사무소》중에서 - * '천년손이'. 아마도 세상에 하나뿐일 참 귀한 이름입니다. 이 이름을 보는 순간 옹달샘의 '천채방'이 생각났습니다. '하늘의 기운으로 채워진 방', '천년의 꿈', '천년의 향'이 담긴 뜻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까운 사람에게 지어준 이름들, 곧 향지(香地, 향기로운 땅), 새나, 황금비, 해니, 다니, 루니 등이 떠올랐습니다. 저마다 각자의 이름이 갖는 의미가..

고도원 편지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