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람문학 봄 松竹 김철이 가슴앓이 석 달여 숱한 외로움을 불살라 올릴 심사인가 산기슭 굽이마다 진달래 붉은 꽃불이 붙는다 무엇이 그리도 노하게 했을까 강제 수용소 같은 물웅덩이에 갇혀 무자비한 동장군 칼춤에 떨며 일심동체 한 몸으로 자유를 갈망하던 물방울들이 시절을 흔들어 깨우는 .. 작품 발표작 2018.03.27
봄 봄 松竹/김철이 물줄기 하품소리 개골창 메우더니 어느새 달려왔나 시냇가 우렁차네 실버들 입 맞추고 수줍어 달아나네 개나리 닮았구나 노오란 약병아리 노랗게 걸어보니 온 세상 감귤이라 도리질 몇 차례에 새봄이 무르익네 씀바귀 첫 걸음마 아래로 기는구나. 소쩍새 밤노래도 이쯤.. 松竹동시조 2014.05.02
마음의 눈(1) 마음의 눈(1) 松竹/김철이 새 울고 꽃피는 봄은 왔는데 세 치도 안 되는 가슴을 열지 못해 새소리 듣지 못했네 천지를 진동하는 꽃향기 맡지 못했네 물 흐르듯 흐르는 인생살이 뭣 하나 가져갈 것 없는데 사타구니 도둑을 끼고 다니는지 눈에 차는 건 도둑뿐 천지가 암흑일세 사랑하는 사.. 松竹일반시 201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