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1076

육체적인 회복

육체적인 회복 영적인 힘, 사명과 권능, 그리고 육체적인 회복,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연결될 때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지고 느낌으로 충만해진다. 새벽, 이 시간은 피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영, 혼, 육에 힘을 불어넣어 군주로 태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의 상태, 그 느낌이 하루의 일상을 지배합니다. 육체적인 회복이 되지 않은 채로 눈을 뜨면 하루가 힘듭니다. 영적인 힘도, 사명과 권능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중요합니다. 길지 않은 새벽 시간만이라도 피로를 회복하는 자기만의 비결이 있어야 마음도 이슬처럼 섬세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27

변명은 독초다

변명은 독초다 인생에 있어서 '변명'은 전혀 쓸모가 없다. 버려라. 변명이 필요한 순간 바로 실행하라. 변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변명은 또 변명을 낳는다. 변명은 실행과 성공을 동시에 늦춘다. 불만과 불평의 씨앗이고 실패를 증폭시킨다. '변명'은 인생의 독초다. - 방우달의《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중에서 - * 변명은 자기반성의 반대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변명을 즐기고 자기반성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남들은 진실을 훤히 꿰뚫고 있는데 자신만이 눈 감고 아웅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들은 대개 진실합니다. 변명이 많은 사람일수록 거짓된 삶을 사는 이가 많습니다.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변명은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으로 살아가게 만듭니다.

고도원 편지 2020.07.25

밀가루 반죽

밀가루 반죽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에너지가 반죽의 모양을 형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완성된 반죽이 굳으면 우리 앞의 현실이 되죠. 다시 말해 쿠키를 어떤 모양으로 빚고 구워낼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스스로 바꿔 갈 수 있어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존재니까요. - 이서윤, 홍주연의《더 해빙》중에서 - * 밀가루 반죽을 잘해야 국수 가닥도 잘 빠지고 빵 맛도 좋습니다. 밀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반죽을 잘못하면 제값을 하지 못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 사람을 만드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반죽을 잘해야 인물이 나옵니다. '사람 반죽'이 미래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24

교황의 아우라

교황의 아우라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내면의 감각은 분명히 무언가를 느꼈다. 빛이나 소리의 느낌이었다. 섬세하지만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눈부신 빛의 형태였다. 그 빛이 교황의 흰머리 아래에 보이는 깨끗한 갈색 피부와 몸을 감싼 거칠고 얼룩진 천을 밝힌 것 같았다. 길게 울려 퍼지는 현악기 혹은 바람의 선율도 들렸다. - 로버트 휴 벤슨의《세상의 주인》중에서 - * 사람마다 그가 내는 빛이 있습니다. 밝은 빛 어두운 빛, 맑은 빛 탁한 빛. 어떤 사람은 눈부신 아우라를 내뿜습니다. 빛의 샤워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영적 에너지가 보는 사람을 압도합니다. 교황처럼 오랜 기도와 수행, 선한 생각과 목표, 그것을 뒷받침하는 삶이 빛으로 나타나 온몸을 휘감습니다. 바람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23

바이칼 호수의 온도 관리 능력

바이칼 호수의 온도 관리 능력 겨울 바이칼 호수에서 두꺼운 얼음을 뚫고 솟아오르는 물을 엎드려 마셨다. 얼음판 밑의 물은 그리 차갑지 않았다. 영하 10도 정도의 날씨인데, 참 이상하다. 호수가 최고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온도 관리에 있다고 한다. 사시사철 자신의 체온을 영상 4도 정도로 유지하는데, 그 때문에 바깥이 추울수록 얼음이 두꺼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얼음 밑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어느 철인지도 모른 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겠지, 싶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영상 4도. 바이칼 호수의 물 온도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사시사철 한결같은 온도 관리 능력이 바이칼 호수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사람도 온도 관리 능력이 필요합니다. 36.5도보다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

고도원 편지 2020.07.22

'건강한 필란트로피'가 왜 필요한가

'건강한 필란트로피'가 왜 필요한가 건강한 필란트로피 없이 민주주의의 번영은 불가능하다. 필란트로피가 갖는 '애드보커시로서 역할'과 '시민으로서 역할'은 모두 민주주의에 필수불가결하다. 민주주의는 필란트로피를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란 정치적 현상만이 아니라 문화적 현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R. L. 페이턴의《필란트로피란 무엇인가?》중에서 - * 기부와 나눔은 물질의 영역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 꿈, 재능, 경험도 포함됩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나눌 때 더 나은 사회, 더 건강한 사회로 진화합니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이 건강한 필란트로피입니다. 이제라도 필란트로피에 대한 진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민주주의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하고, 우리 사회의 문화 역량도 함께 높이는 것이기도 ..

고도원 편지 2020.07.21

원대한 구상

원대한 구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 모든 부품이 제 기능을 하는 하나의 완성된 체계를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식의 '원대한 구상'을 하지 않는다. 나는 부분에서 전체로 나아간다. 세부적인 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전에는 절대 규모가 큰 아이디어로 넘어가지 않는다. - 레이 크록의《사업을 한다는 것》중에서 - * 큰 그림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방향이 잡히니까요. 그러나 큰 그림 스케치만 해놓고 작은 부분을 채워가지 않으면 뜬구름이 되어 버립니다. 세밀한 부분을 하나씩 완성해 갈 때 비로소 '원대한 구상'도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고도원 편지 2020.07.18

가장 완벽하고 섬세한 만병통치 요법

가장 완벽하고 섬세한 만병통치 요법 창자를 비우지 않고 어찌 마음을 비울 수 있겠는가. 욕망, 그 모든 욕구는 이 몸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 메스를 사용하지 않는 내장 수술, '가장 완벽하고 섬세한 만병통치 요법' 이라는 단식을 새로운 화두로 삼은 이들이었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 살면서 한 번쯤은 꼭 해볼 만한 경험이 단식입니다. 한 번 경험하게 되면 두 번 세 번 반복하게 됩니다. 그 효과가 실로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완벽하고 섬세한 만병통치 요법'이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비워야 비로소 채울 수 있다는 삶의 원리도 깨닫게 됩니다. 건강은 덤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17

청년들의 생존 경쟁

청년들의 생존 경쟁 저마다 자기 세대가 어느 세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생존 경쟁을 했고 거기에서 살아남았다고 믿는다. 누구나 자신이 진 십자가를 가장 가혹하게 느끼는 법이다. 지금의 청년 세대 역시 그렇다. 성장이 정체된 한국 사회에서 취업과 생존을 위한 가혹한 경쟁을 해온 그들은 거기에서 승리하든 패배하든 어떤 보상 심리를 간직하게 된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살아가노라면 생존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남보다 앞서야 이기고,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고 질주합니다. 무한대 가혹한 경쟁은 사람의 기본 인성을 흔들고 세상을 더욱 황폐하게 만듭니다. 그런 세상에 청년을 내모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입니다. 함께 잘되는 세상, 남이 잘 돼야 나도 잘 되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게 해야 합니다..

고도원 편지 2020.07.16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내 나이 49살에 하는 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나는 마치 전투를 치르듯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해외여행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특별한 호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닥터 지바고',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소설과 영화로만 보던 시베리아 벌판을 내 두 발로 딛고 서서, 내 두 눈으로 보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 이따금 꿈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전혀 꿈꾸지 못했던, 꿈에나 그리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행운이기도 하고 불운이기도 합니다.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한 벌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그다음에 무엇으로 남기느냐가 ..

고도원 편지 2020.07.15

'취준생'을 곁에서 지켜보니

'취준생'을 곁에서 지켜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그러니까 여러 명의 '취준생'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단순히 대학생이나 20대를 만나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수많은 청년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취업을 포기하기에 연쇄적으로 연애, 결혼, 출산, 육아, 주택 등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 청년에게 취업은 인생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그 출발점을 잃으면 다른 모든 길도 열리지 않습니다. 저도 청년 시절 긴급조치9호에 제적되어 이력서조차 받아 주지 않는 절망의 시간을 오래 경험했습니다. 취준생이 아니라 '쫑난 청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이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오늘을 있게 했습..

고도원 편지 2020.07.14

자기 존엄

자기 존엄 옛 이집트 파라오들은 새벽이면, 신전에 들어가 의례를 갖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신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고 힘을 얻었다. 군주들은 새벽에 자신을 혁명하였다.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자각하고 살아가는 사명을 되새기며 힘을 얻고 새로운 혁명을 도모하는 시간을 새벽마다 오롯이 가졌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새벽을 맞았다는 것은 그날 하루도 새 생명을 얻었음을 뜻합니다. 새벽마다 혁명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존엄을 날마다 자각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자기 존엄을 잃으면 자기 혁명도 물거품이 되고. 하늘이 준 사명도 빛을 잃습니다. 자기 존엄은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07.13

어른으로 산다는 것

어른으로 산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 * 요즘 젊은이들의 아픔을 여기저기서 많이 듣고, 보고 있습니다. 학업, 취업, 결혼... 많은 어려움..

고도원 편지 2020.07.11

눈물이 쏟아진다

눈물이 쏟아진다 갑자기 목울대가 뜨거워진다. 알 수 없는 감동이 온몸 가득히 차오른다. 분명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눈물이 쏟아진다. 내 몸 안에 숨어있던 눈물의 샘이 터진 것 같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던 날들이 참 길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시간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 눈물이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고, 이유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어 혼자서 견디고 버티다가 터져 나오는 눈물입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에 외로움을 위로받고, 겨울 바이칼 호수 얼음 갈라지는 소리에 눈물샘이 열려 터져 나오는 눈물입니다. 감동과 자기 정화의 눈물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

고도원 편지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