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1071

안전거리

안전거리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는 사랑의 기술이다.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함부로 꺾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수는 없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물을 주고 따뜻한 볕을 내어주면서 꽃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이 시들지 않도록 할 것이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 '안전거리'는 서로를 위한 것입니다. '나'를 위하고, '너'를 위하고,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일정한 물리적 거리를 두는 대신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까이 하자는 것이 아침편지가 하고 있는 '사회적 사랑의 거리' 운동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키우기 위해 물을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출처 :

고도원 편지 2020.04.22

예쁜 기도

예쁜 기도 다만 공손히 고개 숙인 이마 다만 곱게 내려 감은 눈썹 다만 아멘으로 답하는 입술 예쁘다 다만 예쁘다 - 나태주의 시집《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에 실린 시〈기도〉전문 - * 우리 모두에게 기도가 절실한 시간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우리 모두의 고개 숙인 이마, 내려감은 눈썹, 닫힌 입술을 위로하고 예쁘게 만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쁜 기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출처 :

고도원 편지 2020.04.21

'난 왜 이런 몸으로 태어났을까?'

'난 왜 이런 몸으로 태어났을까?' "난 왜 이런 몸으로 태어났을까?"라는 궁금증은 지금도 거울을 볼 때마다 계속된다. 하지만 이제 그 뉘앙스가 달라졌다. "이런 몸으로 태어나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와 같은 질문으로 바뀐 것이다. - 김혜령의《불안이라는 위안》중에서 - * 태생을 원망하면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거울을 열심히 보아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타고난 모습 그대로, 주어진 조건 그대로, 그곳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길이 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출처 :

고도원 편지 2020.04.20

전환점

전환점 위대한 스승은 수많은 시대와 장소에서 탄생했다. 그중에서 특히 경이로운 시기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축의 시대'라 불리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영국의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에 따르면 축의 시대는 인류 정신사에 거대한 전환점이 된 시대였다. - 채사장의《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제로)》중에서 - * 소크라테스, 공자, 붓다 등 인류 가운데 위대한 스승의 탄생으로 거대한 전환점이 된 축의 시대처럼, 지금 우리도 위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돌이켜보고 새로운 것들을 준비해야하는 전환점입니다. 힘겹고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새롭고 경이로운 전환점의 발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더 강하게 빛나는 별처럼 희망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봅니다. 출처 :

고도원 편지 2020.04.18

'변혁'에 대응하는 법

'변혁'에 대응하는 법 삶의 가장 깊은 변혁은 요약컨대 아주 단순하다.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에 바로 자동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로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만약, 습관대로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을 비난하거나 상처를 주고, 희생자가 된 기분을 느끼는 식으로 자동반응한다면, 스스로 괴로움을 더하는 셈이다. - 타라 브랙의《끌어안음》중에서 - * 변혁은 양날의 칼입니다. 변혁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경계할 것이 '자동반응'입니다. 화, 분노, 불안, 비난 같은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 상태를 기계처럼 즉각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면 결과는 또다른 괴로움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진정한 변혁은 바깥이 아니..

고도원 편지 202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