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부산 658

요한의 생활성가 선물 | 나는 천주교인이오_ 성 김성우 안토니오 유언 / 김태진 베난시오 신부님 곡 _김정훈 사도요한(금정성당)

요한의 생활성가 선물 | 나는 천주교인이오_ 성 김성우 안토니오 유언 / 김태진 베난시오 신부님 곡 _김정훈 사도요한(금정성당) (클릭):http://www.catholicbusan.or.kr/index.php?mid=board_johnsong&document_srl=2154447 지난 여름 저를 화두처럼 되뇌게 했던 고민은 ‘다음 세대를 향한 선교’였습니다. 코 로나의 규제가 풀리고 재개된 신앙 프로그램들에 봉사하면서 어린이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불모지 가 되어버린 그들의 삶 안에 신앙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하 면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신앙의 열정을 체 험한 청장년들을 먼저 다시 깨워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 졌고 같은 생각을 가지신 단체들과 청장년들을 위한 프로그 램들을 진행..

성가 나눔터 2023.09.23

예수님의 셈법과 세상의 셈법 | 전수홍 안드레아 신부님(토현성당 주임)

예수님의 셈법과 세상의 셈법 전수홍 안드레아 신부님(토현성당 주임)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셈법이 세 상의 셈법과는 사뭇 다름을 보여주 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익 숙한 우리에게 ‘정당한 노동에 대 한 정당한 대가’가 경제 정의의 기 초이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포 도원 일꾼과 품삯의 비유에서는, 주 인이 나중에 와서 적게 일한 일꾼과 먼저 와서 종일 일한 일꾼에게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주는데 이는 보편적 경제 정의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비유의 말씀은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은 우리의 공로에 비례해서 베풀지 않으신다는 말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께 봉사하는 시간이나 양을 기준으로 은총을 받거나 구원이 주 어진다면, 우리가 받을 상은 각자에 따라 크게 ..

사제의 공간 2023.09.22

하느님의 밀알 | 유영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메리놀병원 원목)

하느님의 밀알 유영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메리놀병원 원목) 성직자, 수도자들은 아침, 저녁 기 도를 성무일도로 바칩니다. 성무일 도에는 독서 기도가 있는데 제1독서 는 성경 구절로, 제2독서는 주로 성 인들의 글이나 편지로 이루어져 있습 니다. 다음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 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의 독서 기도 제2독서입니다. “나는 모든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여러 분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내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죽으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 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 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 끗한 빵이 될 것입..

사제의 공간 2023.09.16

누룩 | 시련이 왜 하느님의 은총인가?

시련이 왜 하느님의 은총인가? “선생님, 배추에 소금을 왜 뿌려 요?” “뻣뻣한 배추는 푸릇푸릇 싱싱 하게 자랐지만 뻣뻣한 그대로는 김 치가 될 수 없지. 소금을 켜켜이 뿌 려 진한 눈물 흘리고 나면 살강살강 아삭아삭 부서지지 않고 포기포기 돌돌 감은 맛있는 김치가 되지.” 인생을 살다 보면 시련이 간간이 온다. 인생의 파도! 넘기 힘든 큰 것 도 있고 비교적 수월한 것도 있다. 인간에게 시련 없는 인생은 없다. 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이나 배추 나 사는 모습은 같다. 잘 자란 배추 에게 소금을 치면 살짝 숨이 죽는 다. 배추로서는 죽을 맛이다. 싱싱 한 배추는 끝없는 눈물을 흘린다. 절인 배추는 맑은 물에 두세 번 헹 구어져 소쿠리에 담긴다. 배추는 ‘아! 이제 시련이 끝났구나.’ 생각하 지만 천만의 말씀..

세대간 소통 2023.09.09

구하고 살리는 길 | 임석수 바오로 신부님(부산가톨릭음악교육원장 겸 교구 성음악감독)

구하고 살리는 길 임석수 바오로 신부님(부산가톨릭음악교육원장 겸 교구 성음악감독) 오늘 복음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자들 간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주 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잘못했을 때 단둘이 만나서 그를 타 이르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한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고, 그들의 말 도 듣지 않으면 교회에 알리고, 그 래도 안 들으면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고 하십니다. 형제 를 쉽게 내쳐 버릴 것이 아니라, 어 떻게 해서든지 다시 얻기 위해서 최 선을 다하라는 것이며, 형제에 대한 깊은 사랑의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 자체만 떼어 놓고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마치 나는 아무 잘못도 없고 상대방만 잘 못한 것으로 몰아가는 듯합니다. 모 든 것이 그의 잘못이고, 그래서 ..

사제의 공간 2023.09.09

세레나의 생활성가 선물 | 주님께서 불어 주시는 바람에_ 조용필 요한세례자 신부님(인천교구) 글 / 계만석 프란치스코 곡_ 성해랑 세레나(서면성당)

세레나의 생활성가 선물 | 주님께서 불어 주시는 바람에_ 조용필 요한세례자 신부님(인천교구) 글 / 계만석 프란치스코 곡_ 성해랑 세레나(서면성당) (클릭):http://www.catholicbusan.or.kr/index.php?mid=board_johnsong&document_srl=2146205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을 아시나요? 공식 명칭은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 기의 날’로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공 식 기념일이며,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청정 대 기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날입니다. 대기가 없다면 하늘은 파랗지도, 빨갛지도 않다고 합니 다. 해를 거듭하며 최고치를 경신하는 폭염과, 폭우로 도시 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나약함을 깨..

성가 나눔터 2023.09.08

누룩 | 연애와 결혼

연애와 결혼 저는 비혼주의자였습니다. 어린 시절 자주 다투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태풍 속에서 언제 깨질지 모르는 흔들리는 유리창을 보는 것처럼 제 마음은 늘 위태롭고 불안했었습니다. 부모님의 혼인 생활은 행복하기보다는 우울하고 답답한 모습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이란 하얀 웨딩드레스 를 입은 사진 속에서만 행복한 것이고 실상은 전쟁 터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친구로 알게 된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아 이보리색 스웨터를 입은 그에게는 비누 냄새가 은 은하게 났습니다. 아직 앳된 소년 모습에 장난기가 많은 그 친구는 제가 여자이니까 이래야 한다거나 본인이 남자니까 저래야 한다는 편견 없이 저를 아 주 편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를 통해 따뜻한 봄날에 얼음이 녹듯이 마음이 편안해져 ..

세대간 소통 2023.09.02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길이란? |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님(성지성당 주임)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길이란?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님(성지성당 주임)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 말씀 을 전하다가 온갖 고초를 겪습니다. 돌아오는 것은 욕설과 조롱뿐이었 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느님을 향해 온갖 불평을 터뜨리고 하느님의 꾐 에 빠졌다며 한탄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비 웃고 놀리고 박해합니다. 이것이 예 언자가 당하는 운명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어 보지만, 뼛속에 깊이 새 겨져 있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도망 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말 씀을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열 정이 그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었습 니다. 그래서 또다시 입을 열어 죽 음을 무릅쓰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 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길은 수난의 길이며 십자..

사제의 공간 2023.09.02

주어진 운명대로 | 임형락 이냐시오 신부님(망미성당 주임)

주어진 운명대로 임형락 이냐시오 신부님(망미성당 주임) 여러분들은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엇을 청합니까? “신앙을 청합니 다.” 신앙이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줍니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우리 교회가 주고자 하는 믿음은 감히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믿 음이자,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 이 생명(인생)을 거저 받았으니 하느 님의 자녀로 살아가자는 믿음입니 다. 따라서 우리가 받은 세례는 하 느님의 자녀임을 믿고 살겠다는 결 단의 예식이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는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 느냐?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고 하느냐?”라고 묻습니다. 이 두 질문은 예수님이 누구냐 하는 질문 입니다. 그런데 처음 질문은 일반적 으로 “세상 사람들이 주로 나를 어 떻게 알고 말들을 하느냐?”..

사제의 공간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