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부산 690

등(燈)을 채웁시다. | 김현영 마태오 신부님(사직대건성당 성사담당)

등(燈)을 채웁시다. 김현영 마태오 신부님(사직대건성당 성사담당) 오늘 복음에는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가 등장합니다. 그날 과 그 시간을 모르는, 그렇지만 언 젠가 오실 그 분의 때를 기쁘게 기 다리고 있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우리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출발 때의 조건은 모두 똑같습니 다. 순수하고, 저마다의 등을 가지 고 있으며, 그분이 오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신랑이 늦어지자 조는 모습도 똑같습니다.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 런데, 한밤중이었습니다. 등이 필 요합니다. 내 앞도 비추어야 하고, 오실 분의 앞길도 밝혀야 하는데, 어떤 이의 등에는 길을 밝힐 기름 이 없습니다.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말하는 것을 보니 처음에는 기름이 있..

사제의 공간 2023.11.10

굿뉴스, 가톨릭평화신문, 가톨릭부산, 가톨릭신문 | 2023년 11월 12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굿뉴스 | 2023년 11월 12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클릭):https://maria.catholic.or.kr/jubo/ GoodNews 가톨릭정보 가톨릭굿뉴스 가톨릭정보 입니다. maria.catholic.or.kr:443 가톨릭평화신문 | 연중 제32주일-등 밝힐 기름은 무엇인가_서춘배 신부님(의정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연중 제32주일-등 밝힐 기름은 무엇인가_서춘배 신부님(의정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클릭):https://news.cpbc.co.kr/article/1112798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32주일-등 밝힐 기름은 무엇인가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마태 25,1)오래전에 도보 여행을 하다 잔칫집에 들어가 푸짐..

강론 두레박 2023.11.08

젊은이에게 보내는 편지 | 나만의 고유한 인생길

나만의 고유한 인생길 반갑습니다. 저는 임성근 신부입니다. 제가 지금 하는 일은 20대 남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코 칭과 동행을 하는 역할입니다. 이번 학기는 23명의 학생을 맡고 있습니다. 한 명씩 만나서 무엇을 겪 고 있는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무엇을 갈등하 고 있는지 함께 겪는 일을 합니다. 또한 그룹으로 만나서 어떻게 공동체를 만들지 공동체를 통해서 함께 성장할지 감독하는 일을 합니다. 전자를 개별 동반이라고 하고 후자를 공동체 동반이라고 합니 다. 성장의 길에 동반하는 일은 많은 인내와 시간,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 신의 인생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보람된 일입니다. 청년은 길을 함께 걷는 동행자를 필요로 합니다. 청년은 미리 정해진 길을 ..

세대간 소통 2023.11.04

굿뉴스, 가톨릭평화신문, 가톨릭부산, 가톨릭신문 | 2023년 11월 05일 연중 제31주일

굿뉴스 | 2023년 11월 05일 연중 제31주일_전국주보 (클릭):https://maria.catholic.or.kr/jubo/ GoodNews 가톨릭정보 가톨릭굿뉴스 가톨릭정보 입니다. maria.catholic.or.kr:443 가톨릭평화신문 | 가톨릭평화신문 | 연중 제31주일-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_주요비 주교님(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연중 제31주일-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_주요비 주교님(서울대교구 보좌주교) (클릭):https://news.cpbc.co.kr/article/1112673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31주일-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OSV일본에서 선교 중인 신부님 한 분이 휴가차 오셔서 들려준 이야기가 제 심금을 울립니다. 일본..

강론 두레박 2023.11.02

섬기는 자의 위대함 | 윤명기 요한 칸시오 신부님(영성의 집 원장)

섬기는 자의 위대함 윤명기 요한 칸시오 신부님(영성의 집 원장) 오늘 복음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 사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을 전 해주는데 그들은 오늘날의 종교 지 도자들, 그리고 그리스도교 공동체 에서 지도하거나 가르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습니 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 리사이들이 충실한 율법 해석가들 이기는 하지만 그 율법의 충실한 실 행자들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 적으로 그들은 위선자들일 뿐 아니 라 더 나아가 위선을 가르치는 자들 이라고 증언하십니다. “그러니 그 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 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마태 23,3) 자신들의 열심과 신심을 외적으 로 드러내 보이는 특정 행위나 ..

사제의 공간 2023.11.02

누룩 |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큰딸이 고3 때쯤이었습니다. 천 사 같던 딸들이 작심한 듯 냉담을 선언하던 날을 잊지 못합니다. 부 모의 신앙에 반기를 드는 것이냐며 큰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시간 을 쪼개고 잠을 줄여 입시에, 이후 에는 취업에 매달리는 딸들을 보 며 마냥 반대만 할 수는 없었습니 다. 그렇게 몇 번의 갈등 끝에 딸들 의 냉담을 묵인했습니다. 대신 언 젠가 주님 품에 다시 돌아올 거라 는 딸들의 말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 자 결승전, 부상으로 쓰러진 딸을 보며 관중석의 어머니는 오열하며 “기권해도 돼”라고 외쳤습니다. 하 지만 딸 안세영 선수는 힘줄이 끊 어진 무릎에 테이프를 감고 기적처 럼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의 길을 가는 딸을 보는 그 어..

세대간 소통 2023.10.28

요한의 생활성가 선물 | Paraiso (하늘 나라) - 최창현 도마 수사 글/곡_김정훈 사도요한(금정성당)

요한의 생활성가 선물 | Paraiso (하늘 나라) - 최창현 도마 수사 글/곡_김정훈 사도요한(금정성당) (클릭):http://www.catholicbusan.or.kr/index.php?mid=board_johnsong&document_srl=2183720 Paraiso (하늘 나라) - 최창현 도마 수사 글/곡 결실의 계절을 지내고 있는 우리에게 교회는 우리의 본향으로 손짓하는 듯합니다. 벌써 이번 주간, 전례력의 마지막 달 위령 성월이 시작됩니다. 위령 성월은 죽음과 연옥이 먼저 떠올라 자칫 무겁고 침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하지만, 그 어떤 성월 보다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성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 느님 안에 참된 복을 누리고 계신 천상교회의 모든 성인들 을 기억하고,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

성가 나눔터 2023.10.28

굿뉴스, 가톨릭평화신문, 가톨릭부산, 가톨릭신문 | 2023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일

굿뉴스 | 2023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일_전국주보 (클릭):https://maria.catholic.or.kr/jubo/ GoodNews 가톨릭정보 가톨릭굿뉴스 가톨릭정보 입니다. maria.catholic.or.kr:443 가톨릭평화신문 | 가톨릭평화신문 | 연중 제30주일-사랑스러운 제8요일의 주인공들_서춘배 신부님(의정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연중 제30주일-사랑스러운 제8요일의 주인공들_서춘배 신부님(의정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클릭):https://news.cpbc.co.kr/article/1112497 가톨릭부산 | 별지기 신부의 읽어주는 주보 - 2023년 10월 29일 연중 제30주일_장산성당 주임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별지기 신부의 읽어주는 주보 - 2023년 10월 29일 연중..

강론 두레박 2023.10.26

참 사랑의 힘 | 경훈모 알렉시오 신부님(동항성당 주임)

참 사랑의 힘 경훈모 알렉시오 신부님(동항성당 주임) 오늘의 말씀 주제는 사랑의 새 계 명입니다. “사랑은 약함 속에서도 자기를 일으켜 세우고 서로를 화해 시키며, 우리를 성장케 하는 모든 힘 입니다.” 현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진정성이 느껴지게 하 는 한 일화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들려주셨습니다. 제목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이 어느 노숙자에게 고해를 봤다.’ 였습니다. 하루는 그 노숙자가 봉사 자에게 놀라운 과거를 털어놓았습 니다. “나는 신부입니다. 교황님을 잘 알지요.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했 거든요.” 이 소식과 그의 이름을 들 은 교황님은 “내 친구가 맞다.”라고 했고, 두 친구는 40년 만에 교황청 에서 얼싸안았습니다. 곧바로 교황 님은 “자네에게 고해를 보고 싶군.” 했고, ..

사제의 공간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