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선택 | 장 건 알베르토 신부님(송절동 본당)

松竹/김철이 2024. 1. 22. 10:00

선택

 

                                              장 건  알베르토 신부님(송절동 본당)

 

 

†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간 다들 잘 지내셨습니까? 이번 한 주간도 각자 삶의 자리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 주간에 있었던 많은 수고로움, 하느님께 봉헌하며 새로운 한 주간, 주님께 힘과 용기를 받으러 모이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이 함 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성경 전체의 주제를 하나로 요약하자면 그것은 ‘선택’입니다. 우리의 손은 두 개밖에 없어서, 우 리가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은 특별한 것도 없는 당연한 모습입니 다. 특별히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곱씹는 구약성경 전체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억하면서 실천할 때 주어지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생명과 자유, 듣지 않고 실천하 지 않을 때 나타나는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면서 나타나는 죽음과 억압은 그것을 잘 드러내 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듣지 않았던 이가 듣게 되고, 실천하지 않았던 이가 실천하게 되는 것, 죽음의 세력에서 생명으로 나아가게 되 는 이들의 모습을 성경에서는 ‘회개’라고 부릅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쉽게 잊게 되는 하느님의 따뜻한 목소 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모습이야말로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이유이며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모습입니다.

 

세상살이에 치여 살던 시몬과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이 그 목소리를 듣습니다. 혼자서 최선을 다하면 서 살려고 하는 이들에게 하느님과 함께 하자고 그들을 부르시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두 손에 하느님을 담고자, 두 손에 담겼던,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그분을 따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물고기가 아 니라 사람 낚는 어부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을 선택한 제자들은 알 수 없는 예수님을 배우면서 사 도로 거듭났습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분을 선택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 인가? 아니면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분과 멀어지는 생명에서 멀어지는 죽음으로 떨어질 것인가? 그 것은 우리의 선택이며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