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13)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이자 제56 차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는 하 느님 백성 가운데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가리킵니다. 제2차 바 티칸 공의회는 평신도의 역할을 크 게 부각하면서, 평신도를 통하여 교 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 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하느 님의 잔칫상에 앉는 합당한 준비로 등잔에 기름을 채워야 합니다. 기다 림에 지치지 않고, 주님께서 오실 때에 서둘러 마중하여 혼인 잔치에 함께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어 리석은 처녀들처럼 등잔은 가지고 있되 기름이 없다면, 믿음은 있되 신앙이 없는 형식뿐인 신앙인일 것 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늘 “예, 여 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준비된 평신도가 됩시다.
내가 머무는 삶의 터전인 가정, 교회, 직장, 지역공동체가 교구장 주교님 사목 실현의 장이었는지, 성 모님처럼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 을 가졌는지도 자문해 봅시다.
말씀을 통해 하느님과 친교를 맺었습니까?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였습니까?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한 삶이었습니까?
그리고 올 한 해 동안 청소년의 해를 준비했으니 이제 향후 3년간 은 준비된 마당을 펼칠 때입니다. 지난 10월에 가졌던 ‘교회의 희망 인 젊은이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우 리는 확인하고 다짐했습니다. 신 앙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 를 위해 저희가 가진 지혜를 모으 고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기로 말입 니다.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인사 말에서 “젊은이의 호소에 귀 기울 이지 않고, 그들을 이해하지 않으 며, 그들의 탓으로만 돌리면, 젊은 이들은 교회와 신앙으로부터 더 멀 리 도망갈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손을 뻗어 그들을 잡아주고 위로하 고 환대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 셨습니다. 이에 맞추어 부산교구는 첫해인 2024년을 ‘환대와 경청의 해’, 2025년을 ‘배움과 체험의 해’, 2026년을 ‘선포와 나눔의 해’로 지 낼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
늘 깨어있는 평신도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오늘 평신도사도직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는 2차 헌금 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교황 비오 12세는 평신도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신도들은 특별 히 교회에 속해 있을 뿐 아니라, 자 신이 바로 교회라는 분명한 의식을 지녀야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을 한 번 더 새기는 우리가 됩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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