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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법/ 부활 제3주간 수요일/ 2023 04 26

松竹/김철이 2023. 4. 26. 07:30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법/ 부활 제3주간 수요일/ 2023 04 26/ 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cN7HqzXgPzM



가해 부활 제3주간 수요일 –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법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고 당신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빵은 우리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빵을 보고 믿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데 그렇다면 생명의 빵을 보고 믿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오래전에 개신교 신자에게 “당신을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겠다고 머뭇거렸더니 그러면 구원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셔서 우리가 완전히 죄에서 해방되었음을 믿는 순간이 있고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직은 주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세례 때 이것을 믿습니다. 그럼, 그때 구원받은 것일까요?
이는 한 번에 구원받고 그 구원이 영속된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나오는 생각입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인간이 될까요? 아이는 태어나서 인간이 되려면 20년 정도는 부모와 사회에서 교육받아야 합니다. 세 살 때부터 여덟 살까지 개와 함께 살았던 옥사나 말라야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인간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인간이 되어가는 것처럼 하느님의 자녀도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견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견진을 제대로 살고 있다면 구원을 확신해도 됩니다. 고토홀드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1729-1781)은 독일의 시인, 극작가, 문학 비평가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현자 나탄' (Nathan der Weise)은 1779년에 발표된 5막의 희곡입니다.
현자 나탄에서 나오는 반지 이야기는 작품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야기로, 종교 간의 이해와 화합을 상징하며, 진리의 상대성에 대해 고찰하게 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탄이 자기 아들로 생각하는 기사 템플러에게 말하는 우화입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어느 왕족은 전통으로 소중한 반지를 물려주어 왕위와 가문의 통치자가 되게 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 반지를 착용하고 살면 신과 백성들로부터 사랑과 명예, 부를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왕은 그 반지를 끼고 그런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왕은 세 명의 아들이 있었으며, 모두 그의 사랑을 동등하게 받았기에 누구에게 반지를 물려줄지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왕은 반지를 복제하여 세 개의 완전히 같은 반지를 만들어 세 명의 아들에게 각각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 후 왕이 죽자, 아들들은 각자가 진짜 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벌였습니다. 재판이 진행되어 판사는 아무도 진짜 반지를 가진 사람을 알 수 없다고 판결하며, 세 명의 아들에게 각자의 반지가 진짜라고 믿고 선하게 살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하려고 하는 것은 반지도 중요한 반지를 낀 이의 자세입니다. 내가 진짜 반지를 끼고 있다면 하느님과 이웃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것 자체가 반지가 진짜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반지는 그 사람의 착한 뜻을 완전하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와의 동행도 그런 효과를 냅니다. 그리스도를 본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당위성을 안고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아이가 엄마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아기도 엄마처럼 언젠가는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엄마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새로 태어남은 줄탁동시입니다. 그분과 나의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그분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그분에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착해지기 위해 계속 고해성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분명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처럼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분과 동행하며 나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면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여전히 그리스도처럼 될 수 없다고 믿고 걸음마나 옹알이를 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믿음을 잃었으니 그 상태로는 다시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또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고해성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구원의 확신을 두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