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북소리
松竹 김철이
암흑의 숨소리는
잠시 민심의 눈길을 돌려놓지만
침묵의 북소리는
천심을 흔들어 깨운다는 걸
정녕 모른단 말인가
드넓은 하늘을
아홉 치 손바닥으로 애써 가리듯
안시성 성주 양만춘 장군의 간언을
독도 지킴이 이사부 장군의 서릿발 호령을
영영 고개 돌려 외면할 것인지
대한아!
이제 그만 잠에서 깨어나라
거리마다 방황하는 민중의 저 호소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따뜻한 피가 흐르는 가슴으로 안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