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심마니

松竹/김철이 2021. 10. 2. 01:10

심마니

 

                           松竹 김철이   

 

 

인간사 연습도 복습도 없는 삶이기에

정결한 영과 육

혼불 밝혀 재단을 고이 차려놓고

산신령 전 치성을 바친다.

 

오래 살고 싶은 심정이야

인간 본연의 욕심인 걸

삼천갑자 동방삭이 되고 싶은 이들

무병장수 소원 빌어줄 재단이 된다.

 

남과 여가 살을 섞어 공존함은

세상 원리이자 진리인 것을

석 달 열흘 목욕재계하고

여인을 소, 닭 보듯 하니

산천도 감동하여 평생소원 들어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식음을 전폐하듯 노다지 찾아 떠나는 길에

노다지인지 도라지인지 눈앞을 흐려놓는 유혹

주체할 수 없는 심정에 외치는 소리

 

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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