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세상살이

松竹/김철이 2021. 10. 13. 01:45

세상살이

 

                       松竹 김철이 

 

 

세 끼니

밥 먹듯 하는구나.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어김없는

내 생애 시험

 

감 놓아라. 배 놓아라

간섭이 태산이라

밥 떠먹고

찬 잊을 적 부직이 수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성가셔도

한 귀퉁이 보금자리로 내주니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걸

 

세상 소풍 끝날

가지고 놀던 장난감

하나 남김없이

영혼 속에 담아갈지라도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범죄자  (0) 2021.10.20
애수(哀愁)  (0) 2021.10.16
부초(浮草)  (0) 2021.10.09
심마니  (0) 2021.10.02
침묵의 북소리  (0)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