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애수(哀愁)

松竹/김철이 2021. 10. 16. 01:10

애수(哀愁)

 

                          松竹 김철이   

 

 

흔들리는 내 마음

갈 곳마저 잃었는가

가로수 무성한 밤거리를

임을 잃은 달빛처럼 헤매 도누나

 

나 어쩌다

여기에 와있는지

 

칼춤 추는 망나니 되어

목 내어놓을 이 하나 없는

허허벌판을 절고 뛰더라

 

주인 잃은 노새야

새 주인 찾겠지만

불쌍한 내 영혼

어디다 넉두리춤이라도

한 자락 추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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